광주 수능 표준점수 전국 1위..전남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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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수능 표준점수 전국 1위..전남 '고전'
  • 입력 : 2014. 08.21(목) 10:09
'영어 선전' 광주, 1·2등급 늘고 8·9등급은 감소
전남, 표준점수·1등급 최하위…8·9등급은 등락

광주지역 일반계 고등학교의 2014학년도 대학수능 성적이 10년 연속 전국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표준점수를 제주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고, 1·2등급 비율도 2~3위권을 기록했다.

전남은 대다수 과목의 표준점수와 1등급 비율이 최하위를 기록했고, 8~9등급 비율도 여전히 높았다.





↑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7일 오전 전국에서 일제히 치러진 가운데 광주 남구 양림동 26지구 제36시험장인 수피아여자고등학교에서 수험생이 1교시 시험을 앞두고 막바지 공부를 하고 있다. 2013.11.07. hgryu77@newsis.com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1일 발표한 2014학년도 수능(2013년 11월7일 시행) 성적 분석 결과에 따르면 광주는 전체 수험생들의 학력수준을 보여주는 표준점수 평균이 전체 6개 영역 중 국어B·수학B·영어A·영어B 등 4개 영역에서 16개 시·도 중 1위를 차지했다.

국어A와 수학A에서도 2위를 차지하며, 전체적으로는 제주를 누르고 표준점수 전국 1위에 올랐다.

과목별 표준점수 평균은 국어A 102.5, 국어B 101.7, 수학A 103.1, 수학B 104.9, 영어A 106.2, 영어B 105.5로 모든 영역에서 세자릿수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과 비교하면 3.0~6.8점 높았다. 2013학년도에 3.7~4.1점을 웃돈 것에 비해 평균점수가 더욱 큰 폭으로 오른 셈이다.

1·2등급 비율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제주, 서울과의 3파전이 뚜렷했다. 영역별 순위는 국어A 3위(12.3%), 국어B 3위(11.6%), 수학A 2위(11.6%), 수학B 3위(14.2%), 영어A 2위(17.7%), 영어B 2위(12.8%) 등이다. 영어의 선전이 두드러진다. A·B형 모두 1등급은 2위, 2등급은 수위를 차지했다.

광주는 특히 국어A를 제외한 나머지 5개 영역에서 8·9등급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아 눈길을 끌었다. 모두 4~6%대고, 영어A의 경우는 8, 9등급 합쳐 4.2%에 그쳤다. 지난해보다 수리, 외국어 모두 8·9등급 비율이 줄었다.

중상위권으로 분류되는 1~4등급 비율도 두터워지는 등 전반적인 성적이 향상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언어영역(국어A·B)이 2010년 이후 매년 2위를 유지해오다 3위를 내려앉고, 8·9등급도 5.8%에서 6.4%로 증가한 점, 1등급 1위 영역이 단 한 곳도 없고 국어A·B, 수학A 1등급 비율이 나란히 4위를 차지한 점은 아쉬운 대목이라는 지적이다.

농어촌과 도서지역이 많은 전남은 올해도 성적이 변변치 못하다. 표준점수 평균의 경우 6개 영역 모두 90점대 중·후반에 머물며 13~16위를 차지했고, 전국 평균을 상회한 영역은 전무했다.

1등급 비율도 11위를 차지한 영어A(3.9%)를 제외하고는 모두 15위 또는 최하위를 차지했다. 언어, 수리영역 모두 지난해보다 순위가 밀렸다. 8·9등급 비율도 크게 줄지 않으면서 순위에서도 지난해보다 한 두 단계씩 떨어졌다. 수학B(옛 '수리가')와 영어A는 줄어든 반면 언어 영역은 다소 늘었다.

시·군·구별로는 광주의 경우 '광주의 8학군'으로 불리는 남구를 비롯해 북구, 동구, 서구가 1개 이상의 영역에서 '표준점수 전국 톱30'에 이름을 올렸다.

전남에서는 '선비의 고장'으로 통하는 장성과 광주 인근 담양이 표준점수와 1·2등급 비율에서 상위 30위 안에 포함됐다. 순천은 영어A 표준점수, 영광은 영어A 표준점수와 수학B 1·2등급에서 전국 30위권 안에 들었다.

광주시 교육청 관계자는 "표준점수에서 1위를 차지하고, 1·2등급과 1~4등급이 증가하는 등 중상위층이 두터워지는 반면 8·9등급은 줄어드는 이상적인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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