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병원, 4세 소년 간이식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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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병원, 4세 소년 간이식 성공
영아원 생활에 기증 부모 없어
뇌사 환자 간 기증받아 수술
  • 입력 : 2014. 11.19(수) 00:00

조선대학교병원 간 이식 수술팀이 최근 4세 아이의 간이식 수술에 성공했다.

18일 조선대병원에 따르면 A(4)군은 영아원에서 생활하던 중 황달이 심해졌다. 검사결과 선천성 담도폐쇄 진단이 내려졌다. A군은 이후 간과 소장을 연결하는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성장과정에서 간기능 수치의 상승과 함께 비장 비대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결국 간내 담도에도 문제가 생겼으며, 간이식을 받지 않으면 생명이 위중한 상태로까지 이어졌다. 이같은 경우 보통은 부모의 간을 이식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나 A군의 경우 기증해 줄 부모가 없는데다 경제적 여유까지 없었다.

소식을 접한 사단법인 굿네이버스 등의 경제적 지원으로 이식수술을 할 수 있게 된 A군은 1년여를 기다린 끝에 다른 어린 환자(뇌사)의 간을 기증받게 됐다. 한 아이의 숭고한 희생이 A군에게 새 생명의 희망을 갖게 한 것이다. 의료진은 지난 13일 A군에 대한 간 이식 수술을 성공리에 마쳤다.

수술을 집도했던 장기이식센터 최남규 교수는 "자신이 받은 도움을 다른 이에게도 베풀 수 있는 아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주변의 도움과 관심이 필요하다"며 "A군이 새 생명을 얻을 수 있도록 어려운 결단을 내려준 기증자 부모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주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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