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무가 많아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민들의 정신적ㆍ물질적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 원만한 채무상환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송인환(52) 신용회복위원회 광주지부장은 "우리 속담에 남의 돈 천냥이 내 돈 한푼만 못하다는 말이 있다. 이는 내 수중에 있는 돈이 최고라는 뜻"이라며 "소비자들도 가계부 작성 등 건강한 소비습관을 들여 빚에 쪼들리는 생활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송 지부장은 빚을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면 혼자서는 절대로 빚에 대한 해결방법을 세우는 것조차 어렵다며 무작정 변호사사무실을 찾아서 개인회생이나 파산부터 신청할 것이 아니라 신용회복위원회를 방문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신용회복위원회에서는 1개월 이상 3개월 미만 연체 채무자의 경우는 프리워크아웃을 신청할 수 있고, 3개월 이상 연체 채무자의 경우는 개인워크아웃을 신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용회복지원제도'는 개인 및 개인사업자 중 협약 등에서 규정하는 일정 요건을 갖춘 채무자를 대상으로 △상환기간의 연장 △분할상환 △이자율 조정 △변제기 유예 △채무감면 등 채무조정수단을 통해 경제적으로 재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업무를 말한다. 지원분야는 △프리워크아웃 △개인워크아웃 △군복무자 및 입대 예정자 △중소기업인 재창업 지원 △중소기업인 지원 등이다. 특히 대학생 및 미취업청년의 경우 신청비용 면제, 상환유예, 분할상환, 이자면제등을 지원하고 있다.

대학생 채무조정제도는 졸업할 때까지 채무상환을 유예하고 졸업후 미취업자에게는 추가로 취업시까지 6개월 단위로 채무상환을 유예(최장 4년)하며 유예기간 중 이자는 면제해 준다. 미취업 청년의 경우 취업할까지 매 6개월 단위로 최장 4년까지 채무상환을 유예해 준다.

'분할상환'은 최장 10년 이내, 상각채권 원금 최대 60%까지 감면해 준다.

송 지부장은 빚에 시달리지 않게 살아가는 팁 몇가지를 소개해 줬다.

그는 △신용카드 1~2장만 쓰기 △수입ㆍ지출 기록, 영수증 보관 △계획적인 소비생활 △능력밖 보증 과감히 거절 △주거래 은행 거래실적 쌓기 △현금서비스 사용않기 △신용정보 정기확인 등이며 이를 꼭 명심하고 생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용회복위원회 광주지부는 지난 2004년 4월 동구 금남로4가(우리종합금융빌딩 6층)에 광주지부를 개설하고 광주ㆍ전남 지역민들의 신용회복 지원을 위한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지금까지 광주ㆍ전남에서 10만여 명이 지원 확정돼 분할상환 중에 있다.

한편 송 지부장은 경기도 성남출신으로 지난 1월 광주지부장으로 부임 했으며 이행안내팀 수석조사역, 원주지부장등 요직을 두루 맡았다.

박간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