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부터 꼬리까지 버릴데 없는 '보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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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머리부터 꼬리까지 버릴데 없는 '보양식'
[제철음식 생생뉴스] 전어
수온 탓… 8월부터 조업
성인병ㆍ골다공증 등 효과
29~30일 '보성전어축제'
  • 입력 : 2015. 08.28(금) 00:00
가을 진미 대명사인 '전어'가 여름 전어로 돌아왔다. 남해안 수온이 높아지자 난류성 어종인 전어어장이 일찍 형성돼 9~10월에 나오던 전어가 8월부터 조업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어는 '전어 굽는 냄새에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 '봄 도다리 가을 전어', '가을 전어에는 참깨가 서 말' 등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물고기다. 주로 동아시아 연안 30m 안팎의 얕은 곳에서 서식하며, 몸길이는 15~30㎝다. 실학자 서유구는 '돈을 따지지 않고 먹는 생선' 이란 뜻으로 전어(錢魚)라고 기록했으며, 정약전은 화살촉 같은 날렵한 모양새 때문에 전어(箭魚) 라 부른다고 했다.전어는 머리부터 꼬리까지 버릴 데가 없는 보양 음식이다.

다른 어종에 비해 단백질 함량이 높고 지방 함량은 낮다. 봄 여름보다 가을에 3~4배 많아진다는 전어의 기름기는 DHA, EPA 등의 불포화지방산이다. 인체에 나쁜 콜레스테롤을 줄이는 역할을 하므로 동맥경화, 고혈압 등 성인병 예방과 두뇌 기능에 도움을 준다.

우유보다 칼슘 함유량도 많아 뼈째 먹으면 성장기 청소년이나 여성의 골다공증에 효능이 있다.

한방에서는 위장을 보호하고 장을 깨끗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입맛을 돋우는 전어의 진가는 구이가 제격이다. 고소함과 영양가를 챙기려면 회로 먹는 것이 좋다. 다른 방법은 무침이다. 전어 회와 무 생채, 풋고추, 미나리, 배 등 채소와 섞어서 초고추장에 버무리면 전어의 고소함에 새콤달콤한 맛이 더해져 중독성 강한 별미가 된다. 전어새끼로 담근 젓, 내장만으로 담근 전어속젓 등 젓갈로 먹는 방법도 있다.

전어가 많이 잡히는 서남해안 지자체들은 앞다퉈 전어축제를 연다. 특히 보성전어축제가 유명하다. 올해 보성전어축제는 29~30일 보성군 율포솔밭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린다. 제철 전어는 대형마트에서 1마리에 580원에 구입할 수 있다.

김기중 기자 kj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