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3국 '도시ㆍ관계ㆍ차'에 대해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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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동아시아 3국 '도시ㆍ관계ㆍ차'에 대해 묻다
亞전당 개관 기념…'한ㆍ중ㆍ일 서예교류전' 개최
3일부터… 청년ㆍ중견ㆍ중진 작가 참여 작품 선봬
  • 입력 : 2015. 09.01(화) 00:00
3일부터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 복합 6관에서 열리는 '한ㆍ중ㆍ일 서예교류전' 전시장 내부 모습.
한국ㆍ중국ㆍ일본 동아시아 3국의 정신과 문화를 예술 작품을 통해 살펴볼 수 있는 전시가 광주에서 열린다.

오는 4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부분 개관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전시는 지난해와 올해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된 한ㆍ중ㆍ일 6개 도시에서 활동 중인 중견ㆍ중진 작가 23명이 참여하는 의미있는 전시다.

3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아전당 문화창조원 복합 6관에서 열리는 동아시아문화도시 '한ㆍ중ㆍ일 서예교류전'.

동아시아문화도시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광주시가 주관, 광주 중국총영사관이 후원하는 이번 교류전은 '도시(都市), 관계(關係), 차(茶)에 대해 묻다'를 주제로 한다.

3국의 참여 작가들은 3가지 주제를 가지고 각 도시ㆍ나라별 정신과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서예 작품을 선보인다.

참여 작가는 한국(광주ㆍ청주), 중국(취안저우ㆍ칭다오), 일본(요코하마ㆍ니가타) 출신 작가들이다.

특히 이번 교류전은 아전당 부분 개관을 기념하는 첫번째 전시라는 점 때문에 인지도가 높은 작가들로 구성됐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예향의 저력을 보여주는 오명섭ㆍ전명옥ㆍ정광주ㆍ전종주(광주)씨와 때묻지 않은 자연과 생태환경의 청주를 담아낸 김영소ㆍ백승면ㆍ이쾌동(청주)씨 등 총 7명이다.

해상 실크로드 기점 도시인 중국 취안저우의 역사를 담아낸 조쿤민ㆍ홍광휘ㆍ황홍지옹 씨를 비롯해 붉은 기와와 녹음 짙은 숲과 하늘, 바다의 칭다오를 표현한 판궈창ㆍ송원징ㆍ쟝러핑 씨 등 총 6명이 참여한다.

일본 제일의 항구도시자 야경도시를 표현한 요코하마시의 이시이호탄ㆍ오스기 히로코ㆍ타게자와 준코ㆍ쿠사츠 유스케 씨와 니가타시의 야마모토 타이코ㆍ토모요시 료이치 씨 등 6명이 특색있는 예술 세계를 보여준다.

국내 작가들의 주요 작품은 오명섭의 '예술광주', 전명옥의 '나, 너, 우리', 전종주의 '문명, 그리고 도시', 정광주의 '김준태의 시', 김영소의 '화엄좌주 온광대덕', 이쾌동의 '초수부' 등 신작이다. 국외 작가들의 주요 작품 중 중진 작가에 속하는 야마모토 타이코(76)씨의 '도시의 표정Ⅰ', 청년 작가인 쿠사츠 유스케(34)씨의 '축하의 곡' 등 세대를 아우르는 작품도 볼 수 있다.

전시장 구성도 기존 형식에서 벗어났다. 작품을 액자에 표구해 선보이는 틀에 박힌 전시가 아닌, 공중에 끈을 이용해 매달아 관람객들이 작품 사이를 오가며 감상할 수 있도록 꾸며질 예정이다.

전통ㆍ현대 서예 작품에 그치지 않고 미디어 아트, 도예, 회화 작가들의 특별전도 마련했다.

이 특별전에 참여하는 광주 출신 작가는 '학정체'라는 독자적 서체를 구축한 학정 이돈흥 선생을 비롯해 도예가 김치준,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 서예미학을 현대적인 추상작품으로 담아내는 정광희(회화)씨 총 4명이다. 이들은 관람객들에게 신선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아시아문화도시추진위원회 신경구 위원장은 "이번 교류전을 통해 아전당이 아시아 동시대 문화예술 창조의 플랫폼이라는 점을 3국에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3일 오후 5시 서예교류전 개막식 행사에서 한ㆍ중ㆍ일 작가 20명이 참여해 22m 길이의 광목천에 퍼포먼스를 펼치는 '합작시연회'를 선보인다. 이 작품은 아전당에 기증할 예정이다.

주정화 기자 jhjoo@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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