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개월 특훈 '환상 팀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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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수개월 특훈 '환상 팀워크'
■ 단체전 우승-거제마라톤클럽
  • 입력 : 2016. 04.18(월) 00:00
남자단체 풀코스 우승자 왼쪽부터 유효봉, 한현탁, 강정현, 강재영. 김양배 기자

2시간 55분 50초. 호남국제마라톤 단체전에 출전한 거제마라톤클럽 선수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유효봉(48), 강재영(40), 한현탁(40), 강정현(39) 씨는 곧장 멈추지 않고 속력을 늦춘 채 200m 정도 더 뛰었다. 리더를 맡은 유 씨의 노하우다. 갑작스레 멈추면 몸에 더 무리가 간다는 것.

유 씨는 "이번 대회를 목표로 몇 달 전부터 특훈을 해왔다"며 "팀원들이 잘 견뎌줬고 덕분에 좋은 성과를 얻은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특히 "막내인 강정현 씨가 풀코스 첫 출전만에 서브쓰리(3시간 이내 풀코스 완주)를 달성하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경남 거제에 자리잡은 거제마라톤클럽은 지역 대표 클럽이다. 회원 수는 50여 명. 유 씨는 그 중에서도 베테랑에 속한다. 이번 대회까지 풀코스 완주만 105회에 달한다.

단체전은 4명의 선수가 모두 결승선을 지나야만 기록이 정해진다. 이들은 마지막까지 함께 보조를 맞추며 뛰었다. 무엇보다도 '팀워크'가 중요하다. 유 씨는 "무조건 같이 들어오기로 했다"며 "개인이 잘 뛰는 것보다 혼연일체가 돼야 하는 단체전은 그만큼 완주 뒤 성취감이 크다"고 말했다.

유 씨는 클럽 자랑도 잊지 않았다. 그는 "우리 클럽은 순천 남승룡마라톤대회 3연패를 할 정도로 실력을 갖췄다"며 "회원들이 가족처럼 허물없이 지낸다. 경험 많은 노장들이 후배 회원들을 이끌어줘 실력이 일취월장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제 이들의 다음 목표는 호남국제마라톤 2연패 달성이다. 유 씨는 "내년 대회에서도 기필코 우승해 거제마라톤클럽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정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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