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 머금은 '영산강변 환상의 코스'를 달리다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스포츠
빗물 머금은 '영산강변 환상의 코스'를 달리다
비 그쳐 달리기 좋은 날씨
가족 단위 5㎞ㆍ10㎞ 추억
동신대 생활체육과13년 봉사
  • 입력 : 2016. 04.18(월) 00:00
제13회 호남국제마라톤 대회 풀코스 참가자들이 17일 광주 서구 서창교 인근에 활짝핀 노란 유채꽃 길을 따라 질주하고 있다. 배현태 기자 htbae@jnilbo.com

17일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상무시민공원에서 열린 제13회 호남국제마라톤대회에 참가한 5000여명의 '달림이'들이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영산강변을 달리며 봄을 만끽했다.

전남일보사가 주최하고 광주시생활체육회와 전남도생활체육회ㆍ(사)전일엔컬스ㆍ마라톤세상이 공동 주관한 이번 대회의 개회식에는 장휘국 광주교육감과 박주선 국회의원을 비롯해 김성환 동구청장, 임우진 서구청장, 최영호 남구청장, 민형배 광산구청장, 유재신 광주시 체육회 상임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재욱 전남일보 사장은 대회사를 통해 "새벽까지 내리던 비가 참가자들의 즐거운 마라톤 질주를 위해 그친 것 같다"며 "모든 참가자들이 4월의 영산강을 마음껏 즐기고 안전하게 완주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호남권 최대 달림이 축제에 참가한 5000여 명의 달림이들은 다소 쌀쌀했던 날씨 속에서도 즐거운 레이스를 펼쳤다. 5㎞와 10㎞ 부문에서는 가족단위 참가자들이 많았다. 이번 대회 10㎞ 부문에 참가한 김유미(40ㆍ여ㆍ동천동)씨는 "지난해 동네 이웃 중 친한 8가족과 처음으로 함께 뛰었었는데 너무 좋아서 올해도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동네 친구들과 참가한 오태웅(10ㆍ광림초)군은 "지난해와 올해 10㎞ 뛰었는데 너무 재밌었다"면서 "내년에는 하프코스에 도전해보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또, 대회 공식 등록은 하지 않았지만 대회 최연소 참가자인 4개월 된 아이도 유모차를 타고 대회에 참가했다. 아이의 엄마인 염강숙(42ㆍ여)씨는 "10㎞를 신청해 달렸는데 중간중간에 모유 수유를 하다보니 늦게 왔다"면서 "늦둥이와 처음으로 함께 달려봤는데 너무 좋아서 내년에도 참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밖에 각 부문별 참가자들은 결승선을 통과한 뒤 가족, 직장 동료, 친구 등과 삼삼오오 모여 인증샷을 찍으면서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사진으로 기록했다.

동신대 생활체육학과는 호남국제마라톤 1회대회부터 올해까지 13년째 자원봉사에 나섰다. 25명의 학생들은 오전 일찍부터 대회장에 나와 참가자들의 부상 예방을 위해 스포츠 테이핑을 공급했다. 이어 부문별 코스를 완주한 참가들에게는 피로해진 다리 회복을 위한 마사지를 실시해 달림이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수발과 교통통제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준 광주ㆍ전남 지역민의 성숙한 시민의식은 안전한 달림이 축제 한마당의 큰 역할을 했다.

한편, 서브-3(2시간59분59초내 완주) 달성자는 지난해와 동일한12명이 배출됐다.

김건웅 기자 gwkim@jnilbo.com

단체 풀코스

거제마라톤클럽

2:55:43.08

광주시달리기교실

3:03:44.76

광주무등마라톤클럽

3:10:03.39

코레일수도권서부본부

3:10:29.15

진주마라톤클럽

3:17:29.33

남자 풀코스

김승환

2:38:27.76

송기산

2:40:39.89

심재덕

2:43:31.03

최창호

2:46:50.89

전재완

2:53:47.97

남자 하프코스

이재식

1:15:58.55

김남섭

1:16:22.49

정집선

1:17:14.62

안계원

1:20:55.88

신윤기

1:22:45.18

스포츠 최신기사 TOP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