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운드 속도ㆍ타구 궤적 적응 힘든 돔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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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타이거즈
바운드 속도ㆍ타구 궤적 적응 힘든 돔구장
KIA 올시즌 첫 고척 경기
잇단 실책성 플레이… 적응시간 필요
  • 입력 : 2016. 05.09(월) 00:00
지난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넥센전 경기를 앞두고 KIA 선수들이 내ㆍ외야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고척=김건웅 기자
국내 1호의 돔구장인 고척스카이돔에 KIA타이거즈가 10개 구단 중 가장 늦게 발을 들였다.

비가 내리던 지난 6일 오후 4시가 조금 넘자 KIA타이거즈 선수들이 고척스카이돔으로 들어왔다. 올 시즌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고척돔을 밟아보지 못한 KIA 선수들은 원정 라커룸에 짐을 풀자마자 삼삼오오 모여 이곳 저곳을 둘러봤다.

코치들도 처음 와본 새 구장인만큼 이곳 저곳을 살펴봤다. 김기태 감독은 직접 외야로 나가 펜스를 만져보면서 외야 수비시 부상의 위험은 없는지, 펜스를 맞고 공이 얼마나 튀어나갈 수 있는지 등에 대해 꼼꼼히 확인했다.

짧은 견학을 마치고 그라운드로 들어선 선수들은 스트레칭을 위해 외야로 가면서 관중석과 돔 천장 등을 두리번 거리며 적응에 나섰다. 특히 넥센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며 타구의 소리, 궤적 등을 자세히 살펴봤다.

스트레칭이 끝난 후 시작된 첫 훈련은 뜬공 펑고였다. 선수들이 돔구장에 익숙해지면 괜찮겠지만 이날은 처음으로 돔구장에서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수비 훈련에 중점을 뒀다.

타격 소리, 타구 궤도 등은 야외 구장과는 확실한 차이가 있다. 특히 천장 색과 비슷한 돔구장에서의 뜬공은 순간 수비수 시야에서 공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다. 훈련을 마친 중견수 김호령은 "공을 좀 더 잡아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내야 수비도 만만치 않다. 일반적인 천연 잔디구장과는 달리 돔구장 잔디는 인조다. 타구가 땅에 한 번 바운드 된 뒤의 속도는 예상보다 빠르다. 수비 범위가 넓은 유격수 강한울, 김주형은 수비에 어려움을 내비쳤다. 훈련이 끝난 뒤 강한울은 "바운드 된 타구가 생각보다 빨리 온다"고 말했다. 김주형 역시 "타구 속도가 빨라 쉽지 않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야수들의 수비에 대해 김기태 감독은 "다른 팀들도 다 했으니까 적응해야한다"고 말했다.

KIA는 지난 6일과 7일 경기에서 공식적으로 실책 2개를 기록했다. 그러나 수비에서의 실책성 플레이가 여러번 나오면서 돔구장 환경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함을 나타냈다.

고척=김건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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