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세, 뻔한 거짓말 늘어놓는 진상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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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허세, 뻔한 거짓말 늘어놓는 진상남"
"식사비는 당연히 남자몫? 정나미 뚝"
예의없는 소개팅 백태
"자기 혼자만 웃는 썰렁개그"
"핸드폰만 계속 쳐다봐?"
"과거 소개팅은 왜 얘기 해"
  • 입력 : 2016. 05.23(월) 00:00

대학축제가 시작되는 5월 캠퍼스엔 남ㆍ녀 대학생들의 소개팅이 줄을 잇는다.

청춘의 사랑은 자연스럽고 아름답다. 그래서 전남일보 캠퍼스 제작팀은 이번 주제를 대학생들의 만남을 정했다.

캠퍼스에서 이뤄지고 있는 다양한 소개팅 문화와 남ㆍ녀 만남의 에팃켓 등에 대한 대학생들의 생각을 지면에 담았다.

좋은 인연을 기대하며 나가는 소개팅에는 때로 불쾌함을 주기도 하는데, 남녀가 각자 '소개팅에서 상대에게 불편함을 얻는 상황'은 어떤 것이 있을까

●이런 남자 싫어요

강원대 김씨(23ㆍ여)는 "상대 남성의 지나친 허세와 자랑 질이 소개팅의 안 좋은 추억으로 남았다"고 한다. 또 "본인만 웃고 본인만 이해하는 개그에 지루하고 공감되지 못하는 시간들에 빨리 뛰쳐나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남부대 재학생 김모(20ㆍ여)씨는 "뻔한 거짓말을 늘어놓은 남성은 질색"이라고 말했다. 남성이 여성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뻥튀기 하는 말이 지나쳐지면 상대에게는 진정성도 느껴지지 않을뿐더러 허풍쟁이의 상대가 피곤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또 성신여대 학생 박모(23ㆍ여)씨는 "예의 없는 말과 행동을 하는 남성이 자신의 일주일 동안의 기분을 망쳐놓았다. 1학년 새내기 시절 한번 나간 소개팅에서 내내 내가 맘에 들지 않는 다는 티를 팍팍 내며 계속 핸드폰을 보는 등 빨리 집에 가고 싶다는 행동을 한 남성이 아직도 생각이 난다"고 했다. 그녀는 또 "아무리 상대가 맘에 들지 않고 다시 보지 않을 사이라 해도 그것으로 인해 상대가 받을 불쾌함과 상처를 생각한다면 그런 행동을 보이면 안된다. 그 소개팅의 주선자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런 여자 불편해요

그렇다면 남성에게 '소개팅의 불편한 경험'에는 뭐가 있을까

조선대 학생 박모(20)씨는 "당연한 듯이 남자가 돈을 내야한다고 생각하며, 내지 않으면 왜 안내냐는 식으로 말을 하는 여자는 정말 별로"라고 했다. 그는 "물론 남자가 첫 만남에서 많이들 내는 편이고 본인도 함께 시간을 보낸 여성에게 식사 대접을 하는 편이지만, 더치페이의 생각 자체가 없는 상대는 정나미가 뚝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전남대 학생 이모(21)씨는 "소개팅 상대에게 불편함을 느낀 적은 없지만, 내 지인의 친구가 있는 소개팅은 뭔가 불편하다"며 "뭔가 눈치가 보이고, 잘해야 할 것 같고 나에 대해 미리 많은 것을 알고 있을 수도 있어서 불편한 것 같다" 고 했다.

또 불편한 경험 중의 하나로 '상대가 짧은 시간 안에 나 이외의 다른 사람과의 소개팅을 한 사실을 알았을 때'가 있다.

조선대 박모(20)씨는 "사실 소개팅을 통한 만남이 가벼운 만남인 것이 사실인데, 그 와중에 얼마 전 상대가 내가 아닌 다른 소개팅을 했다는 걸 들으면 상대가 가벼워 보이고 나 또한 그 소개팅에 최선을 다하지 않게 된다"라고 말했다.

●소개팅 에티켓 5계명

진지한 만남을 원해서 나왔던, 즐겁게 시간을 보내러 나왔던 소개팅이란 나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도 함께 하는 것이다. 또 소개팅에는 그 둘을 이어준 주선자도 있지 않나.

서로가 조금 더 좋은 마무리를 짓기 위해 '소개팅에서 하지 말아야 할 행동 5가지'를 소개한다.

첫째 '큰 기대를 하지 마라.' 웃픈(웃기지만 슬픈) 얘기지만 지나친 기대에는 따르는 실망이 큰 법. 적당한 설렘은 좋지만 마인드 컨트롤이 필요하다.

둘째 '원래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인 척 하지마라.' 오랜 만남으로 이뤄진다면 결국은 들통 나는 법이다.

세째 '전 연인의 이야기를 하지마라.' 상대에게 많은 생각을 가져다준다.

네째 '너무 짜게 굴지 마라.' 절약은 좋지만 이런 날 만큼은 특별해도 되지 않을까.

다섯째 '핸드폰을 보지 마라.' 함께 있는 상대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다. 정말 급한 연락이 아닌 습관적인 스마트폰 사용은 앞에 있는 상대에게 배려 없음과 성의 없음을 느낀다.

박지유 대학생 기자ㅣ남부대 통합치료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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