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ㆍ지역 발전, 디자인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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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칼럼
기업ㆍ지역 발전, 디자인에 달렸다
  • 입력 : 2016. 08.04(목) 00:00




최근 들어 '디자인'이란 말을 사용하지 않은 곳이 없다. 제품디자인, 포장디자인은 물론 패션디자인, 플라워디자인, 헤어디자인, 슈거디자인, ○○디자인 등…. 종류도 천차만별이다. 그만큼 디자인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디자인이란 무엇인가. 'Design(디자인)'은 라틴어 'designare(데지그나레)'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어원에 비춰 '디자인'이란 말은 인류의 삶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산업디자인진흥법에는 '산업디자인'을 제품 및 서비스 등의 미적ㆍ기능적ㆍ경제적 가치를 최적화함으로써 생산자 및 소비자의 물질적ㆍ심리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창작 및 개선 행위로 설명한다. 종류도 제품디자인ㆍ포장디자인ㆍ환경디자인ㆍ시각디자인ㆍ서비스디자인 등으로 구분한다.

요즘엔 가히 '디자인 시대'라고 할 만하다. 생활소비재는 물론 가전제품,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디자인'이 소비자의 선택 기준이 되고 있다. 즉, 디자인은 '0.3초에 소비자를 사로잡는' 핵심 요소가 됐다.

글로벌 기업의 성공신화에도 디자인을 빼놓고 이야기 할 수 없다. 삼성은 지난 96년 '디자인 경영' 도입 이후 가전, 휴대전화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코트라(KOTRA)가 최근 펴낸 '외국 바이어가 본 한국 상품의 경쟁력 현 주소'라는 보고서도 한국 상품의 최대 강점을 '디자인'으로 꼽았다. 세계 79개국 111개 무역관과 교류하는 한국 상품 수입 바이어 96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이다. Apple(애플)도 iPhone(아이폰), iPad(아이패드) 등 혁신적 디자인 제품을 앞세워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했다.

광주디자인센터가 지난 해 지역 중소기업 제품에 대한 낙후된 디자인을 개선하면서 매출ㆍ수출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디자인바이와 공동으로 전기자동차 충전기 제품디자인을 개발한 프로텍코리아㈜는 포스코계열사, 자동차 업계에 납품을 목표로 양산을 서두르고 있다. 건해삼 전문업체인 ㈜오션스타는 지난해 포장을 새롭게 디자인하면서 면세점 입점은 물론 중국, 홍콩, 미국 캐나다 등지로 109만불 상당의 제품을 수출했다. 디자인을 앞세워 OEM에서 자사 브랜드제품으로 출시한 기업도 있다. 보일러 제조업체인 ㈜씨앤티는 농산물건조기 제품 디자인을 개발, 자사 브랜드로 시장에 내놓았다.

그렇지만 지역 중소기업의 디자인 활용은 아직 미흡한 실정이다. 디자인적 사고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거나, 어려운 경영형편에 자체적인 디자인 투자가 어려운 까닭이겠다.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인 탓도 있다.

디자인은 고용창출 효과가 큰 지식산업으로서 질 좋은 일자리 창출 효과도 탁월하다. 디자인 투자에 따른 부가가치율도 일반 R&D에 비해 3배 수준의 매출 증대효과를 시현한다고 한다. 디자인은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중견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필수 요소이다.

미래 먹거리, 중소기업 성장, 지역산업 발전의 새로운 모멘텀으로써, 디자인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필요한 시기이다. '광주'라는 브랜드에 디자인을 입혀보자.

강승이 광주디자인센터 정책실장 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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