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밖에서 즐기는 신나는 과학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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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학교 밖에서 즐기는 신나는 과학체험
국립광주과학관 '다 빈치:타임머신 展' 가보니
레오나르도, 예술ㆍ과학세계 한눈에
과학 발명품ㆍ회화작품 81점 선보여
체험 위주 전시작품ㆍ프로그램 호평
  • 입력 : 2016. 08.22(월) 00:00
'과학은 어렵고 딱딱하다'는 편견을 없애고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국립광주과학관에서 다채롭게 펼쳐지고 있다.

지난 20일 주말을 맞아 과학관에 많은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기획전시실1에서 대한민국 과학기술 50년을 맞이해 마련된 '레오나르도 다 빈치 특별전'이 큰 인기를 모았다. 관람객들은 이론으로만 배우는 것이 아닌 직접 보고, 만지고, 만들어보면서 과학을 온 몸으로 체험했다. 3D안경을 끼고 움직이는 의자에서 즐기는 영상체험, 색칠한 물고기가 수족관에 나타나는 스케치 아쿠아, 모션 인식으로 즐기는 스포츠 게임 등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더위를 잊고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이탈리아의 예술가이자 발명가인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회화와 과학기술 발전에 많은 아이디어를 전해준 과학과 예술, 융합의 아이콘이다.

'다 빈치 특별전'은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고안한 기계와 그의 창의성 넘치는 생각을 살펴보고 이를 미래 100년을 위한 초석으로 삼기 위해 기획됐다.

호남지역에서 최초로 열린 이번 전시는 그의 과학 발명품과 회화를 비롯해 총 81점을 선보인다. 전시실은 크게 '레오나르도 인 아트'와 '레오나르도 인 사이언스'로 나뉘며, 총 6개 공간으로 구성됐다.

'레오나르도 인 아트'에서는 빛, 색채, 인체, 거리, 움직임 등을 명확히 결정하는 것이 진정한 회화라고 여겼던 그의 작품인 '모나리자' 등이 전시됐다. 모나리자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이남 작가의 미디어아트도 펼쳐졌다. 한쪽에서는 푹신한 의자에 누워 태블릿PC에 직접 그린 모나리자를 대형 스크린으로 볼 수 있는 체험 공간도 마련됐다.

레오나르도는 걸작을 남긴 화가이자 수많은 설계도를 남긴 과학자이기도 하다. '레오나르도 인 사이언스'에서는 해부학, 도시공학, 군사장비, 비행기계 등 6개 주제로 그의 과학 발명품 64점을 선보인다.

그는 희귀하고 특이한 사물의 도안과 개인적 생각들을 그림이나 문자로 기록한 코덱스(비밀노트) 약 1만3000장을 남겼다. 코덱스는 좌우가 바뀐 채 쓰여져 거울에 비춰 보아야 올바르게 보인다. 전시된 64점은 그의 코덱스를 바탕으로 이탈리아 플로렌스 공방이 모형으로 제작했다. 그의 상상력이 실현된 모형과 실제 제품도 배치됐다. 새를 보고 만든 대형 날개, 옆구리에 달린 손잡이를 돌리면 팔을 움직여 북을 치는 로봇, 투석기 등 군사 제품도 전시됐다. 전시된 작품은 손으로 만지고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져 큰 호응을 얻었다.

이형우(9)군은 "옛날에 이런 걸 생각한 게 대단한 것 같다"며 "직접 움직이고 만져볼 수 있어서 신기하고 재밌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10월30일까지 진행된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 특별전에 맞춰 이탈리아의 과학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이탈리안 Day'도 진행된다. 이날 처음 선보인 이탈리안 Day는 주한이탈리아대사관의 과학참사관이 이탈리아 과학기술을 주제로 '영어로 듣는 과학이야기'를 진행했다. 이탈리아의 항공 우주 기술과 향후 전망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기타 분야에서 어떤 강점을 가지고 있는지를 설명했다. 상설 전시관 모든 공간에서 이탈리아 영화음악이 재생되고,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등이 상영됐다. 르네상스 시대 의상을 입고 사진을 찍는 포토존도 인기를 모았다. 다음 이탈리안 Day는 9월 28일, 10월 19일에 진행된다.

평소 자녀와 과학관을 자주 찾는다는 정상호(49)씨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길러주는 프로그램들을 통해 과학을 쉽고 재미있게 접하게 되는 점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국립광주과학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르네상스 시대 거장의 천재성을 알아보는 것뿐만 아니라 모든 이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과학문화 확산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국립광주과학관은 특별전을 비롯해 상설전시관을 열고 빛과 예술ㆍ생활과 미래를 주제로 한 전시ㆍ체험 프로그램, 진로탐색ㆍ창의공작소 등의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행사와 관련한 자세한 정보는 국립광주과학관 홈페이지(www.sciencecenter.or.kr)와 문의전화(062-960-6121)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글ㆍ사진=강송희 기자 shkang@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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