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소지섭 팬,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에 기부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사회
배우 소지섭 팬,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에 기부
소지섭 군함도 출연 계기
  • 입력 : 2017. 01.13(금) 00:00

일제 강점기 강제 징용된 조선인들의 고통을 그린 영화 '군함도'에 출연한 배우 소지섭씨의 팬들이 근로정신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해 써달라며 510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한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12일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에 따르면 배우 소지섭씨의 팬모임인 'DC인사이드 소지섭 갤러리'가 지난해 11월 510만원을 시민모임에 기부했다.

팬들의 기부는 배우 소지섭씨가 영화 '군함도' 출연한 것을 계기로 결정됐다. 영화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당시 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 불리우는 일본 하시마섬에서 강제 징용된 400여 명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하시마섬은 지난 1940년부터 1945년까지 조선인을 강제 징용해 석탄 노동을 시킨 곳이다. 하시마섬에는 아직 조선인들의 고통이 담긴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시민모임은 "지난해 영화 촬영이 시작되면서 소지섭씨의 팬들이 자발적으로 군함도에 대해 알아보면서 강제징용의 역사에 관심을 가졌다. 그러던 와중 강제징용 피해자들을 돕는 시민모임의 존재를 알게됐다며 연락이 왔다"고 설명했다.

시민모임은 소지섭씨 팬들이 전달한 510만원은 자발적으로 모아진 후원금으로 근로정신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해 써달라고 부탁했다고 밝혔다.

이국언 시민모임 상임대표는 "과거 송혜교씨가 전범기업 미쓰비시의 광고를 거절한 사례처럼 정부조차 무관심한 일에 자발적으로 관심을 보내와 고마운 마음뿐이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은 지난 2015년 하시마섬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할 당시 이곳에서 강제노역이 이뤄졌음을 명시해아 한다는 조건을 수용했으나 아직도 하시마섬을 관광섬으로만 홍보하고 있다. 진창일 기자
사회 최신기사 TOP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