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김영란법' 시행 후 접대비 28%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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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30대그룹 '김영란법' 시행 후 접대비 28% 감소
금호아시아나 65% 대폭 감소
롯데ㆍGS 등도 50% 이상 줄어
  • 입력 : 2017. 05.05(금) 00:00

지난해 '김영란법(약칭 청탁금지법)'시행 이후 국내 30대 그룹의 접대비가 평균 2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가장 많은 비율로 접대비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국내 30대 그룹 계열사 중 지난해 접대비 내역을 공시한 111개사를 대상으로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인 작년 4분기 접대비를 조사한 결과 212억8600만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8.1%(83억3900만 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30대 그룹 매출은 2.3% 늘고 영업이익은 48,0%나 급증했는데도 접대비 지출은 30%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조사대상 26개 그룹 중 KT와 현대차를 제외한 24개 그룹(92.3%)이 모두 접대비를 줄였다.

특히 '금호그룹 재건'에 올인하고 있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은 65.4%(2억1400만 원)나 줄여 감소폭이 가장 컸고, 롯데(-59.9%, 10억300만 원), GS(-55.0%, 5억7300만 원), 미래에셋(-50.3%, 9억800만 원) 그룹도 절반 이상씩 줄였다.

이어 삼성(-49.8%, 7억8700만 원), OCI(-49.8%, 3억2400만 원), 대우건설(-46.3%, 6억2500만 원), 포스코(-45.0%, 2억5600만 원), 영풍(-41.8%, 2억9700만 원) 그룹이 40% 넘게 줄여 감소폭 상위에 속했다.

반면 KT(5.3%, 1400만 원)와 현대차(2.1%, 5100만 원) 그룹은 소폭 늘렸다.

기업별로는 111개사 중 91개사(82%)가 접대비를 줄였다.

한국복합물류가 100% 삭감한 것을 비롯해 포천파워(-88.6%), 롯데쇼핑(-85.8%), 코리아써키트(-76.3%), NS쇼핑(-75.9%) 등이 70~80%대의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

이밖에 KT파워텔(-68.8%), 삼광글라스(-68.2%), CJ헬로비전(-67.4%), 롯데케미칼(-66.1%), 금호산업(-65.4%), 포스코에너지(-65.0%), GS홈쇼핑(-64.3%), KTcs(-61.5%)도 60% 이상 줄였다.

반대로 늘린 곳은 시그네틱스(560.0%), 기아차(208.9%), 현대HCN(83.0%), 롯데로지스틱스(37.8%), SK텔레시스(30.3%), 두산인프라코어(10.8%) 등 20개사(18.0%)에 그쳤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사업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부영그룹과 접대비 내역을 공시하지 않은 대우조선해양ㆍKT&Gㆍ대우건설 그룹은 제외했다.

김기중 기자 kj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