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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있는 건 좋아... 부담주는 건 싫어

연애ㆍ데이트도 실용주의
  • 입력 : 2017. 05.22(월) 00:00
연애의 흐름이 결혼으로 이어지던 방식과는 다르게 오늘날 대학생의 연애는 또 다른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지금을 살아가는 대학생들의 연애에 대한 인식과 태도에 대해 알아봤다.

●'썸'의 명사화

'내꺼인 듯 내꺼 아닌 내꺼 같은 너' 가사는 요즘 대학생의 연애 방식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다. 요즘 대학생에게는 '썸'타는 시간이 하나의 명사화가 될 만큼 연애의 개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과거에는 사랑을 얻기 위해서 나무를 열 번 찍을 정도의 정성을 보였다. 그러나 요즘 대학생들은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식의 반응들이다. 학점 관리, 스펙 쌓기 등 자신을 위한 시간도 턱없이 부족한 대학생들에게 나 아닌 누군가의 감정까지 신경 쓸 여력이 많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대학생들의 연애 방식도 변화했다. 큰 고민 없이 시작하고, 또 큰 고민 없이 끝낼 수 있는 책임감을 덜 가져도 무방한 썸을 더 선호하게 됐다.

●서로에게 부담은 불편

"소개팅할래"라는 제안에 대학생 남성의 다수가 "집이 어디야"라는 질문을 한다. 이 질문으로 상대가 자취를 하는지, 바래다줘야 하는 수고로움의 정도가 얼마일지, 부자 동네에 살고 있는지 등을 파악한다. '예뻐?'라는 질문지는 카톡 프로필이나 SNS의 클릭으로 확인이 가능하니 그건 향후 판단할 문제인 것이다. 예쁜 것도 중요하지만 데이트할 때의 이해관계를 먼저 계산하는 것이 요즘 대학생의 행동방식이다.

이제는 데이트를 할 때도 남자들이 대부분의 비용을 지불한다던가 '밥값은 남자가! 커피는 여자가!'라는 공식이 깨진지 오래다. 남녀를 떠나서 여유 있는 사람이 더 지불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정기적으로 일정 금액을 입금해 데이트할 때 사용하는 데이트 통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대학생도 많다. 서로가 서로에게 부담이나 짐이 되지 않고 싶은 것이 대학생의 사랑인 것이다.

서프라이즈 선물도 없다. 서로가 갖고 싶은 것을 사주는 것이 훨씬 실용적이고,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선물을 하는 입장에서도 내가 해주고 싶은 선물보다는 상대가 갖고 싶은 선물을 사주는 것이 훨씬 기쁘다.

김지호 대학생 기자ㅣ동신대 간호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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