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제13회 대한민국청소년박람회에 참여한 여수공고 드론 동아리 부스가 관람객으로 북적이고 있다. 여수공고 제공

운강학원 산하 여수공업고등학교(이하 여수공고)가 4차산업 시대를 대비한 취업중심 특성화고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드론 분야를 특성화해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지역 중소ㆍ강소기업 취업률 제고를 위해 자체적으로 취업박람회를 개최해 호응을 얻고있다. 또 교육부 주관 '매직프로그램 지원사업'에도 선정돼 전문인력양성 및 취업률 제고를 위한 기반도 마련했다.

29일 여수공고에 따르면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여수엑스포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3회 대한민국청소년박람회'에서 여수공고 드론 동아리(YTDC)가 여성가족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꿈꾸는 대로 미래를 디자인하라'라는 슬로건으로 열린 제13회 대한민국청소년박람회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열어갈 청소년에게 미래 사회를 제시하는 비전 박람회로 128개의 문화 체험 부스를 운영했다. 여수공고는 미래관에서 드론 체험 부스를 운영하며 박람회장을 찾은 청소년들과 관람객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지난 2015년 드론 동아리를 신설해 본격적인 드론 특성화에 나선 여수공고는 향후 학과 재구성을 통해 드론 특성화고로 입지를 굳히겠다는 계획이다.

여수공고는 현재 80%에 가까운 취업률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취업률 제고와 지역 사회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 25일 '취업 맞춤형 인력양성사업 채용박람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개최된 박람회에는 (주)성덕산업,(주)호남범우, (주)스타테크,(주)엠에스,(주)정엔지니어링,(주)한국산기,(주)용호기계기술,(주)알메탈,(주)대경기공,(주)신흥중공업,(주)제넥스이엔엠,(주)세일정밀,(주)타마스,(주)현대하이텍 등 지난해보다 10곳이 더 증가한 14개 기업이 참여했다. 산업체 대표 및 실무자가 면접을 통해 현장 채용하는 방식으로 이뤄져 취업을 앞둔 학생들에게 현실적인 취업감각을 키워주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여수공고는 최근 지역사회에 친화적인 학교를 조성하고 학생들의 취업률 제고를 위한 '2017 매직 프로그램 지원 사업'에도 최종 선정됐다.

매년 2억씩 3년간 6억이 투입되는 이 프로그램은 '매력적인 직업계고'로 거듭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교육부가 주관한 사업이다. 이 사업을 통해 여수공고는 인성교육이 중점적으로 이뤄지며, 지역민과 함께 참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직업계고에 대한 인식전환에 나설 계획이다.

전용석 여수공고 교장은 "학교가 최근 교육부 매직 사업 선정, 중소기업특성화고 인력 양성 사업 선정, 우수한 기능대회 입상 실적, 취업률 제고 등의 기쁜 소식으로 고무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여수공고는 취업을 선도하는 학교,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학교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여수=이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