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마르뜨 거리, 옥단이 길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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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실이야기
목마르뜨 거리, 옥단이 길 아시나요
목포 낭만여행
박창규의 마실이야기
유달산 자락 100년 된 골목길
근현대사 간직한 3가지 코스
  • 입력 : 2017. 06.02(금) 00:00
목포 1경은 유달산이다. 조각공원에서 바라본 시가지 풍경.
대표는 세발낙지 요즘에는 병어철

전라도에서도 목포 음식은 한가락 한다. 입안에 감기는 세발낙지, 잔칫상에서 빠지지 않는 홍어, 쌀 한 섬과도 안 바꾼다는 민어, 살이 통통하게 오른 꽃게와 갈치…. 목포에 가면 먹보가 된다.

목포의 5대 진미(홍어삼합, 세발낙지, 민어회, 갈치찜, 꽃게무침)를 맛보기 위해 전국의 식도락가들이 문전성시를 이루는 곳이 바로 목포이다. 5대 진미에 병어회(찜), 준치무침, 아구탕(찜), 우럭간국을 포함하여 9대 진미로 목포 음식을 홍보하고 있다.

목포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토산품 중 하나가 세발낙지이다. 발이 세 개여서 세발낙지가 아니라 발이 가늘다는 뜻으로 세(細)발낙지라 불린다.

세발낙지는 크기가 작기 때문에 나무젓가락에 돌돌 말아 통째로 먹어야 제 맛이고 낙지 연포탕의 주원료로 사용된다. 일반적으로 낙지는 우리나라 서해안과 남해안에서 잡히지만 세발낙지만은 목포 영암 무안 신안 등지에서만 잡히는 '지역 특산품'이다.

낙지요리는 산낙지로 통째로 먹는 것 외에도 연포탕, 회무침, 낙지비빔밥, 갈낙탕 등 다양한 방법으로 조리해 먹는다. 민어는 수심 40~120㎝의 진흙바닥에 주로 서식하며 회로 먹으면 쫄깃하고 달콤하다.

목포의 민어회는 다른 지역과 달리 회뿐만 아니라 껍질, 부레, 뱃살, 지느러미까지 한상 가득 푸짐하다. 또한 1주일 정도 갯바람에 말린 후에 찜으로 조리하거나 쌀뜨물에 민어, 멸치, 무, 대파 등을 넣고 탕으로 요리하면 그 맛이 또한 일품이다.

요즘에는 병어가 제철이다.

병어는 상아색의 흰살 생선으로, 쪄내면 부드럽고 입에서 녹는 듯한 질감을 지니고 있다. 막 잡은 병어는 거의 단맛에 가까우면서 전혀 비린내가 없어 살짝 얼려 회로 먹는 맛이 일품이다.

비늘이 없고 표면이 매끄러운 흰살 생선인 병어는 영양이 풍부하며 지방질이 적고 소화가 잘 되는 생선이어서 어린이, 노인, 병후 회복기 환자의 기력회복에 아주 좋다. 맛난 생선 병어는 열량도 낮아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다.



남해안의 주요 도시에는 전국적으로 알려진 유명한 길이 있다. 경남 통영에는 '토영 이야길'이라는 걷기 길이 있고, 동피랑 벽화마을을 찾는 방문객이 넘쳐나고 있다.

여수에는 '여수 갯가길'이라는 길이 있다. 또한 여수 진남관 옆에 좌수영 다리를 넘어가면 고소동 1004벽화마을이 있어 조봇한 골목을 요리저리 거닐며 이순신장군의 일생을 벽화로 감상할 수 있다.

부산 감천문화마을도 계단식 거주 형태와 미로미로 골목길 등 독특한 경관을 활용하여 매년 방문객이 대폭 늘어나 골목축제까지 열고 있다.

이러한 도시들은 항구 주변 도시재생전략으로 그 지역만의 스토리를 담은 생활 관광지로 변모시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목포에는 '옥단이길'이라는 유달산 이야기를 담은 길이 선 보였다. 1897년 개항 이후 조선인들이 만든 근대 도시,'목포의 심장'인 목원동을 걷고, 말하고, 나누고 싶은 길로 새 단장한 것이다.

100년의 시간을 얽히고 설킨 실핏줄처럼 담고 있는 유달산 주변 거리를 천천히 걸어 보았다. 유달산을 품에 안은 목포가 화려하지 않은 옛모습 그대로 근대문화의 1번지라는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목포역에서 로데오거리를 지나 유달산(노적봉)으로 오르는 길로 먼저 가 본다. "오메~허벌나게 좋쿤만, 시방까정 여그서 뭐하요?" 옥단이길 도로 바닥에 써 있는 목포 사투리가 정겹기만 하다.



목원동 골목이야기 '옥단이길'

지난 달 개봉한 청춘 버스킹 영화 '마차타고 고래고래'에서는 유달산 등 목포가 주요 배경이었다. 영화 속 주인공들은 유달산의 전경이 담긴 노적봉과 목포항이 내려다 보이는 보리마당, 그리고 실제로 1번 국도가 시작하는 지점인 국도 1호선 등 목포 곳곳을 배경으로 영화 초반 10여 분을 할애하고 있다.

'마차타고 고래고래'는 고등학교 시절 밴드부 멤버였던 목포의 네 친구가 어른이 돼 '국도 1호선' 밴드를 결성한 뒤 어린시절 꿈꿨던 경기도에서 열린 '자라섬 페스티벌'에 참가하기 위해 떠나는 청춘 버스킹 영화다.

유달산 자락의 옥단이길이 더욱 정겹게 그려져 있어 영화 보고 가보니 실감이 난다. 최근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변모된 목원동에는 주요 문화유적 19개소를 걸어서 탐방할 수 있도록 연결한 '옥단이길'에서 목포다움을 느낄 수 있다.

호남선의 출발지인 목포역, 청소년 문화메카인 로데오광장, 전남 최초 교회인 양동교회 등 나름의 명소가 많다.

이름부터 궁금해 지는 옥단이길은 목포 출신 극작가 차범석의 작품 '옥단어'(2003)에서 착안한 말이라고 한다. 옥단이는 목포 원도심에 실존했던 인물이며, 목포사람들의 허드렛일과 물장수로 활동했던 인물로 원도심의 골목골목을 누비며 살았다고 한다. 그녀가 누비고 다녔을 목원동의 이곳저곳을 걷다보면 우리에게 다가온 근대가 어떤 모습이었는지를 살필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각광받고 있는 근대문화 유적지들은 아쉽게도 대부분 일제강점기에 조성된 식민지 수탈의 흔적들이 많다. 정작 조선인들이 살아왔던 공간과 우리 선조들이 이룩한 근대도시를 살필 수 있는 공간은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옥단이 길'이 지닌 가치는 남다르다.

목원동에는 목포 개항이후 유달산 자락에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된 100년이 넘은 골목길이 마치 근대도시의 핏줄처럼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고, 그 사이사이 우리 선조들이 살아왔던 삶의 흔적들이 남아 있다. 전체 탐방로는 총 연장 4.6㎞, 예상소요시간은 3시간 정도이다.

이 길은 목포의 랜드마크인 유달산으로 오르는 3개 노선이 있다. 유달산으로 오르는 3개 노선은 정광정혜원에서 노적봉으로 오르는 '목마르뜨거리', 불종대에서 북교동성당을 거쳐 조각공원으로 오르는 '김우진거리', 근대건축물 목포청년회관에서 유달예술타운, 달성사로 오르는 '구름다리거리'다.

먼저 목포역에서 로데오광장을 거쳐 노적봉으로 가는 가장 대표적인 유달산 오르는 길이다. 목마르뜨(목포의 몽마르뜨) 언덕길 초입에는 정광정혜원이라는 사찰이 있다. 일본 건축양식의 사찰이라는 점도 특이하지만 '무소유'로 유명한 법정스님과 한국을 대표하는 시인 고은의 만남이 이루어졌던 특별한 공간이다. 사찰 입구에 두분의 담소하는 모습을 담은 동상 앞에서 사진 한 장을 찍게 된다. 유달산 입구에 있는 노적봉 관광안내소를 들러 옥단이길 지도와 정보를 챙겨 가는 것이 필수이다.

호국전설이 서린 노적봉과 시민의 종, 노적봉 예술공원을 둘러본다. 노적봉에서는 영산강과 서남해 바다가 만나는 목포 앞바다의 풍경을 바라볼 수 있으며, 구 개항장 일대가 한 눈에 들어온다.

"삼백년 원한 품은 노적봉 밑에 님 자취 완연하다 애달픈 정조~."

유달산에선 가수 이난영의 '목포의 눈물'이 흘러 나왔다. 목포의 눈물은 유달산에서 불러야 진짜 설움을 느끼게 되는 심정은 왜일까.

이제 본격적으로 목원동 이야기가 있는 옥단이길에 들어 서면 근대문화유산의 흔적들이 많다. 목포민중의 집합터인 만인계터, 조선인 삶의 애환이 있는 콩나물 동네, 목포 최초 경찰서인 무안경무서터, 예술인 육성요람인 유달예술타운, 김우진 문학산실인 북교동성당, 목포 최초 근대학교인 북교초등학교, 전남 최초 교회인 양동교회, 목포 최초시장인 중앙식료시장, 가요계의 거장인 남진생가 등이다.

유달산 자락에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된 100년이 넘은 골목길이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고, 그 사이사이 우리선조들이 살아 왔던 삶의 흔적이 남아 있다. 이제 유달산 자락에 자리한 목원동의 도시재생사업추진으로 인해 더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 오렌지 빛으로 물들이고 있는 특색 있는 경관, 곳곳의 이야기가 담겨 골목길해설사가 누비며 유달산의 역사를 노래할 것이다.

조대형 목포 문화관광해설사는 "목포에서의 도보 관광은 KTX, SRT 등을 이용해 유달산 아래 위치한 목포역에서 하차한 관광객이 곧장 걸어서 관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걸으면서 항구도시의 멋과 충분히 느끼고 근대문화유산도 감상할 수 있는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해설사와 함께하는 골목길투어를 추천한다.

목원동에는 예향 목포를 대표하는 맛 집이 많다. 목포의 상업과 주거공간으로 발전한 목원동에는 근대도시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서민음식들이 명품으로 자리를 잡은 것이 특징이다.

관광객에게 추천하는 목원동의 5대 먹거리는 '바게트 빵, 중깐(유니짜장), 쑥꿀레, 콩물, 순대'이다. 도보여행을 하는 중간 중간 간식거리로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쑥꿀레'는 쑥을 빚어 만든 찹쌀떡 경단에 콩고물을 묻힌 후 묽은 조청에 굴려 먹는 간식이다.

이외에 낙지요리로 유명한 '독천식당', 차 없는 거리의 대표식당 '나무포', 원도심 대표 갈비요리 '영암갈비'와 원도심 회식의 명소 '곰집갈비'와 '광양숯불갈비' 등이 목원동을 대표하는 유명 음식점이다.



평화광장 '스토리가 있는 연인의 거리'

평화광장 앞 바다에서 색다른 볼거리를 연출하는 춤추는 바다분수는 이미 유명세를 떨친지 오래이다. 빛과 음악, 워터스크린 영상 등으로 목포의 이색적인 볼거리이자 목포 낭만바다의 상징물이다.

이제 6월에 오후 9시와 9시30분 각각 공연한다.(금ㆍ토는 3회 실시 오후 9시ㆍ9시30분ㆍ10시) 이 곳 '춤추는 바다분수'가 있는 평화광장 일대가 '스토리가 있는 연인의 거리'로 더욱 화려해 졌다.

목포시에서 지난해 '시민ㆍ공무원 아이디어 제안 공모'를 통해 갓바위~평화의 구름다리 구간 1.2㎞ 구간을 '스토리가 있는 연인의 거리'로 지정했다고 한다.

이번 주에 평화광장 인근 '스토리가 있는 연인의 거리'에 러브게이트라는 새로운 포토존이 조성되었다. 러브게이트는 '목포 바다를 향한 사랑의 문'이라는 컨셉의 하트형 조형물이다. 춤추는 바다분수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을 수 있는 '러브게이트'이기에 SNS에서 '이곳이 어디야'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올 여름 낭만 핫플레이스가 될 것 같다.

이제 본격적으로 목포의 낭만적인 바다를 느껴보도록 갓바위~평화의 구름다리까지 1.2㎞ 구간을 걸어 본다. 평화광장에서 시작하여 유람선 선착장옆 달맞이 공원을 지나 갓바위 해상보행교까지 걸어가 보면 목포바다의 맛과 멋이 한눈에 들어온다. 천연기념물 제500호로 지정된 갓바위 일대에는 '갓바위문화타운'이 조성돼 있다. 목포자연사박물관을 비롯해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목포생활도자박물관, 목포문화예술회관, 목포문학관, 남농기념관, 중요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 등 문화 시설이 모여 있다.



고하도 용오름길

목포 북항과 고하도를 잇는 목포대교는 2012년 완공됐다. 목포대교 개통이후 고하도는 방문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붉은 석양이 장관을 이루며 내려앉는 목포대교 일몰은 목포의 새로운 관광 상품이 됐다.

고하도는 바다, 숲, 도심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어 자연 친화형 힐링 섬으로 가치가 높고 역사의 흔적도 간직하고 있다. 고하도 용오름길 곳곳에는 유달산과 삼학도, 목포대교 등 목포항의 아름다움과 자연의 정취를 느낄 수 있으며 호젓한 숲길을 걸으면 마음과 정신의 힐링의 공간이 된다.

정유재란이 발발했던 지난 1597년 10월부터 이충무공이 107일간 머물렀던 역사적 유적지이다. 당시 이순신장군이 이끈 조선수군은 명량대첩에 승리를 거두기는 했지만, 전력상 매우 열세인 상황이었다.

따라서 이순신은 좀 더 안전하고 후일을 기약할 수 있는 수군진영의 마련을 위해 여러 곳을 물색하였다. 그 중 지리적 위치가 가장 좋은 고하도에 진을 쳤는데, 이순신은 난중일기에 고하도에 대해서 "서북풍을 막음직하고, 전선을 감추기에 아주 적합하다, 섬 안을 둘러보니 지형이 대단히 좋으므로 머물 것을 작정했다"고 기록했다.

고하도 진지에 머무는 동안 전선, 군량미 확보로 노량해전 승리의 밑바탕이 되었으며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기념하고 후세에 전하기 위해 1722년(경종2년) 이순신의 5세손인 이봉상이 건립한 이충무공기념비가 있다. 이곳 이충무공기념비 부근에서 시작된 트레킹코스는 용머리까지 왕복으로 6㎞거리이며 3시간 30분정도 소요된다.

고하도에는 우리나라 육지면(목화)의 최초 발상지로 현재 조선 육지면발상지비가 세워져 있다. 또 일제강점기에는 일본군이 서해항로 요충지로 방어하고 일본해군 특공정 위장을 위해 해안선을 따라 만든 동굴이 현재 15개 남아있다.

이번 달에 착공예정인 고하도와 유달산을 연결하는 해상케이블카(3.23㎞)는 목포의 명물이 될 전망이다. 앞으로 고하도에는 목화단지 조성, 해안 힐링랜드 조성, 전망대 설치, 용오름 둘레숲길 정비,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건립 등이 추진되고 있다.
삼학도, 갓바위는 아실테고… 새로 뜬 목포대교, 바다분수

목포 9景


목포시는 광복전후에 불린 기존 목포 8경이 어려운 한자라 친밀감이 부족하고, 새롭게 변화된 관광자원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의견을 적극 수렴해 목포 9경을 새롭게 선정하여 홍보하고 있다.

목포 9경은 유달산 풍경(1경), 목포대교 일몰(2경), 갓바위(3경), 춤추는 바다분수(4경), 노적봉(5경), 목포진(6경), 삼학도 이난영공원(7경), 다도해 전경(8경), 사랑의 섬 외달도(9경) 등이다.



1景 유달산

해발 228미터의 기암과석으로 이루어진 유달산은 노령산맥의 맨 마지막 봉우리이다. 정상에 올라 서면 목포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며 푸른 다도해의 경관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고 그 사이를 오고가는 크고 작은 선박들의 모습이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시킨다.

2景 목포대교 일몰

2012년에 완공된 목포대교는 총 연장 4,129㎞ 너비 35~40m의 왕복 4차선 도로로 목포 북항과 고하도를 잇는 해상교량으로 비상하는 학의 날개처럼 아름다운 모습과 일몰이 함께 어우러져 장관을 자아내고 있다.

3景 갓바위

천연기념물 제500호로 지정된 갓바위는 두 사람이 나란히 삿갓을 쓰고 서 있는 모습의 바위로 약 8천만년전 화산재가 굳어진 용결응회암이다. 예전에는 배를 타고 나가야만 볼 수 있었던 갓바위를 해상에서 직접 조망할 수 있는 보행교를 바다위에 설치하여 더욱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4景 춤추는 바다분수

세계 최초 최대 부유식 바다음악분수인 목포 춤추는 바다분수는 276대 분사용 노즐과 96대 분사용 펌프를 이용하여 최대 70m 높이의 거대한 물줄기를 뿜어 낸다. 도심 속 해변공원인 평화광장 잔잔한 바다 위, 워터스크린에 펼쳐진 아름다운 사연이 감미로운 선율과 화려한 빛과 함께 환상적인 공연이 펼쳐지고 관람객과 함께 하는 프로포즈 사연소개 등 다양한 이벤트로 관광객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선사하고 있다.

5景 노적봉

정유재란 때 13척의 배로 불가능해 보였던 명량대첩을 승리로 이끌고 전열을 재정비 하는 동안 조선의 군사와 군량미는 턱없이 부족하여 바로 왜적이 쳐들어온다면 함락 될 수밖에 없는 위기에 놓여 있었다. 이 때 노적봉은 아주 큰 역할을 하였다. 유달산 앞바다에 왜적의 배가 진을 치고 조선군의 정세를 살피고 있을 때 이순신 장군은 노적봉을 이용하여 위장전술을 펼쳤다. 노적봉 바위를 이엉(볏짚)으로 덮어 마치 군량미가 산처럼 많이 보이게 하고 새벽에 바닷물에 백토를 풀어 밥 짓는 쌀뜨물처럼 보이게 하여 왜군들이 군사가 많은 줄 알고 스스로 물러나게 하였다. 이 후로 이 봉우리를 노적봉이라 부르게 되었다.

6景 목포진

목포진은 조선시대 수군의 진영이며 진의 우두머리인 만호가 배치되었다고 해서 만호진이라 부르기도 한다. 지리상으로 목포는 영산강 하구를 안고 있으며 바다로 연결되는 지리적 요충지에 위치하고 있어 호남과 경상도로 통하는 곡물운반로로 사용되는 길목으로 조선초기부터 중요성이 부각되었으며, 일제 강점기에 사라졌던 군사기지가 120여년만에 역사공원으로 복원돼 역사 문화 관광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7景 삼학도 이난영공원

한 청년을 사모한 세 여인이 죽어 학이 되었고 그 학이 떨어져 죽은 자리가 섬이 되었다는 삼학도는 세 개의 섬을 잇는 아담한 다리가 연결되어 다리를 따라 걷는 산책로와 운치있는 밤 풍경과 함께 '목포의 눈물'의 가수 이난영 여사를 기념하는 이난영 공원에는 우리나라 수목장 1호 이난영 여사의 수목장이 있으며 넓고 쾌적한 녹지공간과 시민 편의시설이 조성되어 있다.

8景 다도해 전경

목포시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유달산 바로 앞에 반달모양의 고하도를 비롯한 외달도 등 목포 인근 다도해의 전경은 목포만이 갖고 있는 섬 특유의 소박한 운치와 함께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을 지르게 한다.

9景 사랑의 섬 외달도

바다 한 가운데 우뚝 솟아있는 사랑의 섬 외달도는 깨끗한 해변과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자랑하며 환경부 지정 '자연생태 우수마을'과 국토해양부지정 '우리나라 100대 아름다운 섬'으로 지정되었다. 또한 전국 최대 규모의 야외 해수풀장이 조성되어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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