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계림2구역 재개발 시공사 재선정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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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광주 계림2구역 재개발 시공사 재선정 '촉각'
현대산업개발ㆍSKㆍ금호ㆍ롯데건설 대형건설사 수주전
17일 합동설명회ㆍ조합원 총회서 최종 시공사 선정
  • 입력 : 2017. 06.13(화) 00:00
광주시 동구 계림 2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시공권을 따내기 위한 건설사간 경쟁이 뜨겁다.

특히 시공능력평가순위 탑10에 든 대형건설사 3개사가 컨소시엄 구성과 독자적으로 수주전에 뛰어들어 어느 업체가 시공사로 선정될 지 업계 안팎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12일 계림 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시공사 재선정을 위한 입찰 마감 결과, 현대ㆍSK 프리미엄사업단(현대산업개발(주)와 SK건설 컨소시엄), 금호산업, 롯데건설, 동양건설산업(접수순) 등 4개사 참여했다.

조합측은 지난 10일 입찰 참여사들의 제1차 합동홍보설명회에 이어 오는 17일 제2차 합동설명회 및 조합원 총회에서 조합원 투표로 최종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조합은 11~12일 이틀간 조합원 부재자 투표를 실시했다.

시공사 재선정은 전 조합장이 지난 2014년 11월 시공사로 선정된 A 건설사로부터 시공사 선정 등의 대가로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사법 처리되자 조합원들이 새 조합장을 선출하고 조합 이사회와 대의원회에서 A사의 시공사 계약을 해지키로 결정한데 따른 것이다.

1715세대(임대 147세대 포함ㆍ조합원 441세대)가 들어설 계림 2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권 확보를 위해 나선 건설사 면면을 보면 조합원과 실 수요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하다.

2016년 시공능력평가순위 10위인 현대산업개발과 9위인 SK건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고 있다. 시공능력평가순위 8위인 롯데건설과 15위인 금호산업 등도 수주전에 나서 대형 건설사간 자존심 대결 양상을 띠고 있다.

동양건설산업은 기존 시공사의 계열사로서 도급순위 124위인 업체다.

이들 건설사들이 제출한 입찰제안서에 따르면 3.3㎡당 공사비에 차이를 보이고 있다.

평당 공사비는 롯데건설 413만5000원, 현대ㆍSK 프리미엄사업단 408만 9000원,동양건설산업 384만8000원, 금호산업 375만원순이었다.

현대ㆍSK 프리미엄사업단과 금호산업의 공사비는 착공 시점 기준이고 , 롯데건설과 동양건설산업은 입찰일 기준이다.

공사비는 개발이익과 직접 관련이 있어 나중에 조합원 부담으로 이어질수 있고 , 시공사의 수익으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조합원들에게 시공사 선정시 주요 판단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입찰 참여 건설사들은 조합원들의 관심사인 이사 비용과 이주비를 차별적으로 제시하면서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대략 세대당 100만원에서 많게는 500만원을 무상으로 제시하는 것이 보통인데 이곳 계림2구역 재개발 사업장은 치열한 수주 경쟁 탓인지 제시한 액수가 큰 편이다.

금호건설은 세대당 이사비용 300만원 무상지원에 기본이주비 9000만원 지원을 제안했다.

롯데건설은 이사비용 세대당 1000만원 무이자 대여에 기본이주비 8000만원을, 동양건설산업은 세대당 300만원 이사 비용 무상지원에 기본이주비 6000만원 지원을 각각 제시했다.

현대ㆍSK 프리미엄사업단은 이사 비용 조합원세대당 5000만원(이주시 1500만원, 입주시 3500만원)지원에 기본이주비 1억5000만원 지원 조건을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파격에 가까운 이사 비용 지원을 놓고 입찰 참여 건설사간 신경전도 치열하다.

한 건설사측은 "이사 비용은 시공사가 무상으로 지원하는 금액이 아닌 무이자로 대여할 뿐 조합사업비로 지급하는 것인데 마치 시공사가 선심쓰는 것같이 비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해당 건설사측은 "1200세대 이상 일반 분양분을 성공리에 분양함으로써 얻은 수익분을 조합원들에게 이사 비용으로 지원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계림2구역주택개발정비사업조합 한수영 조합장은 "그동안 전임 조합장의 비리와 시공사 교체라는 아픔을 겪어왔지만 조합원들의 이해와 협력속에 대형건설사를 시공사로 재선정함으로써 원활한 사업 추진과 조합원의 자산가치를 높일수 있는 기회를 맞은만큼 조합원들이 현명하게 판단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기수 기자 ksle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