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삼촌에 간 떼준 고교생… "장하다" 장학금 떼주는 지역사회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전국소식
외삼촌에 간 떼준 고교생… "장하다" 장학금 떼주는 지역사회
창원 창신고 이상준군 화제의 주인공… 각계 온정 잇따라
  • 입력 : 2017. 07.26(수) 00:00
장학금을 받고있는 이상준(오른쪽 두번째)군. 경남도민일보 제공
"정말 고맙습니다. 얼떨떨하기도 한데 많은 분들이 도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외삼촌에게 간을 이식한 경남 창원 창신고 이상준(17) 학생을 향해 따뜻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 군은 지난달 14일 간암으로 투병 중인 외삼촌을 위해 기꺼이 간 이식 수술을 했다. 홀어머니 밑에서 자란 이 군에게 외삼촌은 아버지 같은 존재였다. 이 군과 어머니는 수술로 수천만 원의 빚을 떠안게 됐다.

훈훈하면서도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자 지역사회 각계에서 이 군을 돕겠다는 온정이 잇따랐다.

지난 24일 영수산업개발 김영수 대표가 국제라이온스협회355-C지구(총재 이상옥)와 함께 창신고를 방문해 이 군을 위한 장학금 3000만 원을 전달했다. 앞서 지난 18일 BNK경남은행(은행장 손교덕)은 특별 장학금 300만 원을 지원했다.

또 사단법인 나누세가 742만 원, 근로복지공단 창원병원 100만 원, 경남도교육청 100만 원, 창신고 학생ㆍ교직원ㆍ학부모 480여만 원 등 모두 5600여만 원을 전달했다.

이 군은 밝은 얼굴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외래진료를 받으며 회복 중이지만 웃음을 잃지 않았다. 이 군의 어머니는 감격스런 마음에 눈물을 글썽였다. 이 군은 "저한테는 당연한 결정이었다"며 "도움을 잊지 않고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부모 자식 간에도 쉽지 않은 일인데, 이 군이 너무 장한 일을 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장학사업을 확대해 많은 나눔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 군에게 "장래 희망이 웹툰 작가라고 하던데 반드시 꿈을 이루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경남도민일보=김희곤 기자
전국소식 최신기사 TOP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