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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과학이 전하는 메시지
기후&에너지 칼럼
극지방 등 빙하 감소ㆍ해수면 상승
폭염ㆍ가뭄ㆍ홍수ㆍ태풍 등 기상이변
  • 입력 : 2017. 08.10(목) 00:00
지금 우리는 날씨와 전쟁 중이다. 시시때때로 폭염주의보 혹은 폭염경보가 발령되고 있다. 열대야 때문에 밤잠을 설치는 경우가 다반사일 것이고, 어서 빨리 이 계절이 가기를 바랄 것이다. 사람들은 해가 갈수록 폭염(Heat Wave)이 극심해지고 있음을 느낄 것이다. 한반도뿐만 아니라 지구촌 곳곳이 비슷하다. 8월 들어, 이탈리아 프랑스 루마니아 등 유럽의 중남부지역, 미국 캘리포니아 등 서남부지역은 섭씨 40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강타하고 있다,

기후변화 때문이다. 기상기후 과학자들은 '인간이 만든(Man-Made)' 기후변화가 지구의 날씨패턴을 바꿔놨다고 한다. 그들은 지금처럼 온실가스 배출이 계속된다면, 폭염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고, 인명과 재산의 피해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2003년 유럽을 강타했던 폭염에 2만 여명이 사망자가 발생했던 것보다 더한 고통이 발생할 것을 우려 한다. 매일 약 1억 톤 이상의 온실가스를 대기권으로 내보내는 인류의 삶의 구조가 변하지 않는 한 재난은 불가피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폭염, 가뭄, 홍수, 강한 태풍 등 기상이변과 극지방과 고지대의 빙하의 감소, 해수면 상승 이 지구온난화 혹은 기후변화 때문이라고 우리는 이해한다. 또한 그것이 자연적 현상이 아니고 인류가 초래했다는 사실 역시 알고 있다. 따라서 이를 극복해야할 도덕적인 책무가 인간에게 있다. 그동안 기상 기후 환경 생태과학의 성과이다. 이 분야 과학자들의 지속적이고 실증적인 연구결과가 있었기에 우리는 현재와 같은 기후변화 인식의 수준에 도달할 수 있었다.

1988년 결성된 유엔 산하의 'IPCC(기후변화 범정부간 협의체)'가 있다. 유엔이 기후변화를 과학적 실증적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만든 연구기구이다. IPCC는 발족 이후 현재까지 5-6년 사이에 5차례의 '지구기후변화 평가보고서'를 발표했고, 지금 6차보고서를 작성 중에 있다. 평가보고서는 각국의 수천 명의 과학자들이 참여해 오고 있다. IPCC 평가보고서는 곧 유엔과 세계 각국의 기후변화 정책의 밑바탕이 되어왔다. 한국을 비롯해 각국의 기후정책이나 법률, 기후변화 연구와 교육, 민간의 기후환경운동이 IPCC의 연구업적의 결과라 할 수 있다. IPCC는 그만큼 기후변화 분야의 최고의 권위를 지난 조직이다.

1992년 유엔은 '기후변화협약(UNFCCC)'을 체결했는데, IPCC의 1차보고서가 그 밑바탕이 되었다. 1997년 유엔은 기후변화협약에 의거해 '교토의정서' 체결한 바 있다. 의정서는 38개선진국들이 의무적인 온실가스 감축의 내용을 담고 있는데, IPCC 2차 보고서가 이론적 배경이 되었다. 2007년, IPCC의 4차보고서 발표되었고, 그해 IPCC는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4차보고서는 기후변화가 세계평화와 안전에 가장 큰 위협으로 인류공통의 극복해야 할 과제임을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2015년, 유엔은 기후변화협약에 의거해 교토의정서를 대체하는 역사적인 '파리기후협정'을 체결했다. 물론 IPCC 5차보고서가 파리협정 체결의 과학적 토대를 제공했다.

파리협정에 의거해 세계 각국은 '금세기 말까지 산업혁명 이전 대비 지구평균온도를 섭씨2도보다 훨씬 낮게, 가급적 1.5도까지 상승'을 억제해야 한다. 그만큼 각국은 대폭적인 온실가스 감축이 필요하다. '1.5도 상승 억제'는 2050년경 지구상에서 화석에너지의 추방을 의미한다. IPCC 과학자들은 내년 9월 '1.5도 온난화 상승억제 특별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다.

기후변화협약, 파리협정은 실증적 과학의 산물이다. IPCC 과학자들의 헌신적인 노력, 즉 실증적 과학의 진실을 인류가 수용한 것이다. 파리협정 탈퇴를 공언한 트럼프의 미국을 제외하고 세계 모든 나라가 협정의 이행을 약속하고 있다. 지구촌 기후과학자들의 공동체, IPCC를 이끌고 있는 사람은 한국인 이회성 박사이다. 10일 오전 그가 광주시를 찾아 특강을 통해 지구기후위기를 극복하려는 '기후과학'의 진실, 지구촌의 생명과 평화 그리고 인류의 안전과 안녕의 메시지를 전하려 한다.


임낙평(국제기후환경센터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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