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경도' 고흥 진지도 개발 '삐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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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군
'제2 경도' 고흥 진지도 개발 '삐걱'
국토교통부 투자선도지구 대상 '탈락'
이낙연 전 전남지사 역점사업 '주춤'
  • 입력 : 2017. 08.17(목) 00:00
전남지역 섬 중 '제2의 여수 경도'로 개발이 추진되고 있는 고흥 진지도가 국토교통부 투자선도지구 대상에서 탈락해 사업 추진에 차질이 예상된다. 사진은 고흥 진지도 전경. 고흥군 제공
전남지역 섬 중 '제2의 여수 경도'로 개발이 추진되고 있는 고흥 진지도가 국토교통부 투자선도지구 대상에서 탈락해 전남도의 구상에 차질이 예상된다. 이번 결과로 이낙연 총리가 전남지사 시절 야심차게 추진했던 섬 개발 사업도 주춤하게 됐다.

16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1조원대의 투자를 끌어낸 여수 경도에 이어, 도가 추가 개발후보지 1위로 선정한 고흥 과역 진지도에 대해 기반시설 조성 등을 위해 고흥군과 함께 발전촉진형 투자선도 지구 지정을 추진했다.

투자선도 지구가 지정되면 도로와 기반시설 등 인프라 구축에 최대 100억원의 국비가 지원되고 건폐율ㆍ용적률 완화, 인허가 의제 등 각종 규제특례와 함께 세제 감면, 재정지원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패키지로 지원받기 때문이다.

도와 고흥군은 지난 6월 (주)한섬피앤디가 1100억원을 투자해 진지도에 '휘게 라이프(Hygge Life)' 스타일의 복합휴양지로 조성한다는 내용의 협약식을 체결한 바 있어 투자선도지구 지정은 섬 개발에 탄력을 줄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국토부 투자선도지구 선정 결과 진지도는 탈락하고 함평 축산특화산업단지 등 전국적으로 5개가 선정됐다.

함평 축산특화산단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국비 100억원을 포함해 1382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고흥군 등은 내년에 진지도의 투자선도지구 지정에 재도전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는 이번 국토부의 투자선도지구 선정에 함평 축산특화단지 사업을 1순위, 고흥 진지도 개발을 2순위로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이낙연 국무총리가 전남지사 시절 역점을 둬 추진한 진지도 개발이 이 지사가 있었다면 2순위로 올라 갔겠느냐. 1개 사업으로 집중을 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며 아쉬움을 표시하는 목소리가 도청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한편 (주)한섬피앤디는 협악에 따라 고흥 진지도를 1단계로 2018년까지 토지 매입 및 기반시설 조성, 2단계로 2020년까지 휘게 라운지ㆍ리조트 등 숙박과 편의시설 설치, 3단계로 2024년까지 코티지(별장)빌리지, 비치리조트, 전망대, 커피농장 등 장기 숙박시설과 휴양문화시설 완성 등을 추진한다. 진지도는 고흥 과역면 백일리에 위치해 있으며 고려 말 수군만호가 왜군 퇴치를 위한 진지를 설치해 진지도라고 불린다.

김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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