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향 정신적 뿌리 한말항일의병 기념관 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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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향 정신적 뿌리 한말항일의병 기념관 세워야"
김갑제 광복회 광주ㆍ전남연합 지부장
학생ㆍ교사 독립 유적 답사 … 독립정신 기려
광덕ㆍ조대여고 등 4개교 역사교육 중점실시
  • 입력 : 2017. 08.18(금) 00:00

"의향 광주의 뿌리는 바로 항일 호남의병입니다. 한말 호남의병의 정신이 3ㆍ1운동, 광주학생독립운동, 전남운동협의회 사건 등 항일 투쟁으로 면면이 이어졌습니다. 이런 애국과 불의에 저항하는 정신은 5ㆍ18항쟁으로 타올랐습니다. 하지만, 한말 호남의병을 기리는 기념관조차 없는게 현실입니다."

김갑제 광복회 광주ㆍ전남연합 지부장은 17일 광주정신의 뿌리가 한말 항의의병에 있음을 명확히 하면서 "내년에 한말호남의병기념사업을 수립하여 2019년에는 기념관건립 등 기념사업에 본격 착수 할 수 있도록 광주시의 적극적인 의지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광주시도 한말의병 사업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벌이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김 지부장은 "오늘의 대한민국은 1895년 을미의병 항쟁부터 만주독립군, 한ㆍ중연합군, 한국 광복군의 무장ㆍ의열투쟁 등 50년 동안 줄기차게 전개한 독립투쟁으로 이룩된 것이며, 독립투쟁의 참여 인원만도 300만명을 넘는다"고 말했다. 그는 전민족이 독립투쟁에 나선 것은 당대의 '시대 정신'이었다고 강조했다.

광복회 광주ㆍ전남지부는 김 지부장 취임 이후 광주시교육청, 광주지방보훈청의 협력체계 속에 △고교생 만주지역 항일 답사 △초ㆍ중등 교사 만주지역 역사 연수 △광복회원 및 교육자를 대상으로 한 중국 내 임시정부 현장 탐방 △항일 의식 고취를 위한 각급 학교와 MOU체결 △역사교육중점학교 선정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광복회는 특히 조대여고와 4ㆍ13임정기념일, 광덕고는 8ㆍ29국치일 및 11ㆍ17순국선열의날, 정광고는 호남의병 추모제 등 각종 기념행사를 같이 치르고 있다.

김 지부장은 "광복회 차원에서 항일정신 체득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도 우리가 눈물 나고 기가 막힌 독립운동의 참상을 얼마나 기억하며, 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잘 보존하고 있는 지 의문이다"며 "미래세대에게 다시는 뼈아픈 과거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더욱 역사교육 사업을 풍성히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내년 조선의용대 창설 80주년, 2019년 3ㆍ1운동,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 광주학생독립운동 90주년 등 기억하고 기념해야 할 역사가 즐비하다며, 특히 광주학생독립운동 기념사업에 광복회 차원에서도 힘을 보탤 것이라고 했다.

김 지부장은 한말 호남의 대표적인 의병장이던 죽봉 김태원 장군 손자이며,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에도 참여한 5ㆍ18유공자이기도 하다. 죽봉 의병장 동상은 광주시 서구 농성광장, 나주, 함평 등 3곳에 있다.

한편, 광주회 광주ㆍ전남지부 회원은 건국훈장을 받은 본인과 유족으로 모두 380명이다.

이건상 기획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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