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그라들지 않는 '호남홀대론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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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그라들지 않는 '호남홀대론 공방'
안철수 대표 광주 최고위원회의 "고속철 등 SOC 공약 지켜라"
민주당 "국민의당이 만든 악의적 프레임" 15일 예산정책협의회
  • 입력 : 2017. 09.11(월) 00:00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호남 SOC 예산 삭감을 놓고 연일 치열한 난타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 6일부터 광주를 방문해 호남 지지기반 다지기 행보를 보이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주말인 지난 8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호남 홀대론'을 언급하며 민심 흔들기에 주력했다.

이에대해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당의 공격은 정부와 호남을 이간질하려는 정치술수"라며 강하게 맞서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오는 15일 광주ㆍ전남에 총출동해 예산ㆍ정책협의회를 열고, 내년도 호남지역 예산에 대해 광주시ㆍ전남도와 협의할 예정이다.

안 대표는 지난 8일 광주시의회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호남고속철 예산 3000억원을 신청했지만 95% 삭감됐다. 대통령에게 호남 KTX 공약을 지키라는 외침이 적폐인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SOC예산은 한 해 예산만 따져선 안 된다. 지금까지 얼마나 투자됐는지 누적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투자가 많이 된 곳은 줄일 수 있지만 투자되지 않은 곳은 조금 더 투자해야만 지역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게 된다. 이번 일괄적 삭감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앞서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 7일 정책조정회의에서 내년 예산안에서 호남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삭감돼 '호남 홀대론'이 대두되자 일제히 해명에 나섰다. 호남 홀대론에 대해서는 국민의당의 악의적 프레임이라는 주장도 내세웠다.

김태년 정책위 의장은 "호남만 지자체 요구 대비 SOC 예산이 줄어든 것이 아니라 수도권, 영남 모두 축소됐다"며 "이를 두고 지역 홀대, 지역 차별을 주장하는 것은 민주당과 지역주민을 이간질 시켜서 어떻게든 민주당 지지도를 떨어뜨리겠다는 얄팍한 정치공세"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전남도당 위원장인 이개호 의원도 "내년도 SOC 예산이 23% 줄었다. 반면 호남 지역은 16% 삭감된 것으로 집계된다"며 "그런데 영남은 지자체 요구가 없는 데도 챙기는 데 호남은 홀대했다고 운운하며 민주당과 호남민을 이간질하고 신 호남 홀대 프레임을 만든다"고 주장했다.

박수진 기자 sjpark1@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