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8번째 치러진 광주국제아트페어 아트:광주:17. /광주국제아트페어 제공 |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일까지 광주김대중컨벤션에서 열린 아트:광주:17은 6개국 17개 해외 갤러리와 국내 52개 갤러리 등 69개 갤러리와 개인작가 136명이 참여, 나흘간 2만여명이 다녀갔다.
이번 행사에서는 윤세영 작가와 김왕주 작가의 작품이 관심을 모았다. 윤세영 작가의 259 x 182㎝ 크기의 작품 '시간, 심연'은 개막전 지역 콜렉터에게 2800만원에 거래가 됐다. 익살스러운 감성이 돋보이는 김왕주 작가의 작품도 개막 전 상당부분 판매가 됐으며, 지난해 완판을 기록한 이두환 작가 역시 올해에도 완판에 가까운 성적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광주국제아트페어가 10일 가량 이어진 황금연휴기간에 개최된 까닭에 고액의 작품을 살 수 있는 콜렉터들의 방문이 예년보다 줄어들었다. 대신 고향을 찾은 일반 시민들의 관람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아트:광주17 사무국 관계자는 "긴 연휴로 고액의 작품을 살 수 있는 콜렉터들이 대부분 해외로 떠난데다, 행사기간도 하루가 줄어 작품을 꼼꼼하게 살펴볼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충분치 않았다"고 설명했다.
관람객의 수가 지난해에 비해 1/4로 줄어든데 반해 판매액은 지난해의 절반수준인 15억원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일반 시민들의 구매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행사는 참여작가들이 관람객들의 작품구입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80만~100만원 선의 소작품을 상당수 선보였고, 이것이 판매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사무국 관계자는 "지난해만큼 미술계 '큰손'인 콜렉터들의 방문이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시민들이 미술작품을 구입했고, 향후 미술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했다"며 "지역미술시장 활성화와 문화광주의 경쟁력을 확인하는 현장 이었다"고 밝혔다.
박상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