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무인 스터디카페' 광주에도 등장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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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4시간 '무인 스터디카페' 광주에도 등장 눈길
동구 'OK! 콜미 이동창업지원단' 첫 성과물
조선대 인근에 개소… 2시간 이용료 3000원
  • 입력 : 2017. 12.06(수) 00:00
24시간 무인스터디 카페 '셀디' 운영자 한현희 씨가 무인 결제기 앞에서 이용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취업 준비하다보면 개인에 따라 다르겠지만 새벽에 공부가 잘 되더라구요. 그런데 기존 독서실은 새벽 2~3시까지 밖에 운영을 안해서 아쉬웠는데 이젠 언제든 제가 원하는 시간, 장소에서 공부를 할 수 있어서 좋아요."

지난달 30일 조선대학교 인근에 위치한 무인 스터디카페 '셀디(SELDY)'에서 만난 대학생, 취업준비생들은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들이 이용하고 있는 셀디는 '무인 시스템'으로 24시간 운영되는 공부방이다. 동구 동명동에 위치한 셀디는 지난달 21일 문을 열었다. 지하 1층ㆍ지상 2층 규모(각층별 15㎡ㆍ약 50평)로 365일, 휴무 없이 운영된다.

지하 1층은 다락방, 휴게공간, 개방실(2ㆍ4인실), 스터디룸(4ㆍ6ㆍ8ㆍ10인실)으로 지상 1~2층은 1인석, 커플석, 휴게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주요 이용객들이 초ㆍ중ㆍ고교생, 대학생, 일반인, 취업준비생들이다.

이용료는 기본 2시간에 3000원, 1시간 연장시 2000원이 추가된다.장기 이용자들에게들에게는 정기ㆍ정액권(4주)을 발급해준다. 이곳은 '무인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출입구와 각 층마다 설치된 무인 결제기를 통해 입ㆍ퇴실과 예약을, 각종 식료품 구입(커피 등)은 자판기로 하면 된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운영자와 마주할 필요 없이 '비대면 서비스'로 바코드 인식만 하면 모든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시설 운영자는 인건ㆍ운영비 등을 절감할 수 있어 '윈-윈 상생'인 셈이다.

특히 셀디는 외관상 일반 독서실, 카페와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광주 동구가 운영 중인 'OK! CALL-ME 이동창업지원단(이하 지원단)'의 첫번째 성과물이다. 창업지원단은 지자체 중 유일하게 올해 3월 고용노동부의 '2017 지역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6월부터 운영되고 있다.

전문 경영컨설턴트 30여 명으로 구성된 이 지원단은 예비창업자와 소상공인에게 창업ㆍ자금ㆍ경영ㆍ교육ㆍ마케팅ㆍSNS 등 개별 상담을 진행해주고 있다. 창업 1호점인 셀디를 운영하고 있는 한현희 씨도 이 지원단의 SNS마케팅 1기 과정을 비롯해 창업 상담ㆍ설명회 등을 수강하며 체계적인 창업을 준비했다.

한씨는 "2년 전부터 창업을 준비하긴 했는데 딸이 무인 스터디카페를 창업 아이템으로 제안한 것이 계기가 됐다"며 "요즘 카공족(카페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의 급증으로 수도권은 무인 스터디카페가 활성화 됐지만 지역은 전무후무한 상황에서 다양한 지원 정책을 통해 성공적인 첫발을 내딛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씨는 "현재 경남 등 타 지역에서 창업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어 프랜차이즈 운영 방안도 구상 중이다"고 덧붙였다.

글ㆍ사진=주정화 기자 jhjo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