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에게 지역 우수 中企 밝게 인식시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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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에게 지역 우수 中企 밝게 인식시킬 것"
순천대 '화사조팀' 김태윤ㆍ정예린 씨
전남TP '희망이음 프로젝트'서 대상 수상
지역 우수 중소기업 탐방ㆍ조직문화 홍보
  • 입력 : 2018. 01.08(월) 00:00
"희망이음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전까지는 전남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이 밝지만은 않았습니다. 지난 3개월 동안 기업을 탐방하면서 조직내 기업 문화를 체감하면 지역 중소기업에도 '미래가 보인다'는 걸 느꼈고, 이런 사실을 지역 청년들에게 더 많이 알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지난해 12월 21일 서울 삼정호텔에서 열린 '2017 희망이음 프로젝트 시상식'에서 대상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한 순천대학교 '화사조팀'의 김태윤(24ㆍ4년)씨와 정예린(24ㆍ여ㆍ3년)씨가 밝힌 소감이다.

희망이음 프로젝트는 '기업의 내일(Tomorrow)이 청년의 내 일(Job)'이라는 슬로건으로 지난 2012년부터 매년 사업통상자원부와 전국 16개 시ㆍ도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매년 400여 개의 지역 우수기업이 참여해 1만여 명의 청년인재가 지역 기업을 탐방하며,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있다.

전남테크노파크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전남지역 우수 중소기업 32개사를 발굴하고, 642명의 대학생이 참여하는 기업 탐방을 총 25회 진행했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화사조팀은 지난해 9월부터 무역학과 선ㆍ후배 사이로 의기투합해 구성돼 전남지역 우수 중소기업의 조직 문화를 알리고, 홍보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정씨는 "교내 인력개발원에 갔다가 우연히 이 프로젝트에 대해서 알게 돼 참여했다"며 "'중소기업의 미래를 화사하게 밝힌다'는 의미를 담아 팀명을 정하고 '7743 미션'을 수행했다"고 말했다.

이들이 정한 '7743 미션'은 7번의 회사 방문, 7번의 인터뷰, 400시간의 만남 및 회의 영상 촬영, 3일 동안 순천대 재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중소기업 인식도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지난 2개월 동안 광양항 배후부지에서 배관ㆍ구조용 파이프를 생산하는 독일계 합작기업인 ㈜EEW-KHPC을 비롯해 ㈜디엠티(디지털 셋톱박스 전문 개발업체), 농협, ㈜죽암기계(농업ㆍ임업용 기계 제조업체) 등을 탐방했다. ㈜EEW-KHPC에 근무하는 김용완 차장과 김종국 사원(순천대 무역학과 졸업생)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정씨는 "학기 중에 프로젝트에 참여했기 때문에 주로 금요일에 기업 탐방을 했는데 처음에는 학생들이 오니깐 다들 의아해 하다가도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며 "저도 지방대 학생이지만 주변 친구들도 거의 대기업을 지향하는 편인데 이 프로젝트에 참가하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들이 인터뷰를 통해 알게된 사실은 광주ㆍ전남지역 청년들의 취업률이 낮다고 하지만, 정작 중소기업에 입사한 20~30대 청년들이 최소 3개월 안에 '퇴사'를 선택한다는 것이었다. 퇴사 이유는 제각각 달랐지만 대부분이 회사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거나, 기업 문화를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적응하지 못해서였다.

정씨는 "대학생들은 사회 경험이 전무하기 때문에 직장 생활에 대한 이상이 높은데 이번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저희 팀 뿐만 아니라 주변 친구들에게도 지역 우수기업에 대한 조직문화에 대해서 인식하게 됐다"며 "올해도 참여 기회가 생기면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해 긍정적인 부분을 많이 알려야 겠다"고 강조했다.

주정화 기자 jhjoo@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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