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이동노동자 쉼터' 문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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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광주 '이동노동자 쉼터' 문 연다
시, 내달 초 상무지구 개소… 대리운전기사 등 휴식공간
상시인력 2명 배치… 건강, 금융상담 등 지원 프로 운영
  • 입력 : 2018. 01.11(목) 00:00

광주에 이동노동자들이 쉴 수 있는 쉼터가 문을 연다.

광주시는 대리운전기사 등 이동노동자의 휴식은 물론 노동ㆍ건강ㆍ금융상담 등 원스톱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이동노동자 쉼터'를 2월 초 상무지구에 개소한다. '이동노동자 쉼터'는 정보통신기술발달, 4차 산업혁명 등 새로운 산업수요에 따라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대리운전기사, 퀵서비스 기사 등 이동노동자들의 열악한 근무환경을 개선하고자 마련됐다.

현재 광역 자치단체 가운데 이동노동자 쉼터를 운영하고 있는 곳은 서울시가 유일하며, 광주가 두 번째다. 광주시는 쉼터 운영에 앞서 지난해 실태조사, 현장체험, 토론회 등을 진행했다.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광주지역 대리운전기사는 약 4000명으로 평균 연령은 51세, 전업 종사자는 81%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리운전기사 등 이동노동자들은 대기 중에는 추위와 더위는 물론 생리적인 현상조차 해결할 수 있는 곳이 없어 쉼터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쉼터는 대리운전기사가 밀집한 상무지구 차스타워 8층에 132㎡ 규모로 조성된다. 운영시간은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월~토요일)다. 쉼터에는 휴대전화 충전기, 이동노동자의 근골격계 예방을 위한 안마의자, 발마사지기, 교육ㆍ회의실, 휴식공간, 상담실, 탕비실 등 각종 편의시설이 갖춰질 예정이다.

광주시는 상시인력 2명을 1일 2교대로 배치해 쉼터 이용자를 지원하고, 주간시간에는 노동ㆍ법률상담 및 근로자건강센터 등과 협조해 건강, 금융상담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노동센터로 활용한다.

시는 쉼터가 단순 휴게공간을 넘어 대리운전기사 스스로가 힘을 모아 열악한 노동조건을 개선하는 커뮤니티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성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