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위한 사회적 금융 선도기관 역할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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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위한 사회적 금융 선도기관 역할 수행"
전남신용보증재단 최형천 이사장
특례보증 상품 등 개발 활성화
지역회생 전문기관 역할 강조
작년 금융지원 대통령표창 수상
  • 입력 : 2018. 01.24(수) 00:00
"지역민과 소상공인을 위한 '자영사업자 종합지원기관', '사회적 금융 선도기관', '지역회생 전문기관' 역할을 묵묵하게 수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올해로 취임 2년차에 접어든 최형천(64) 전남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이 밝힌 새해 포부다.

최 이사장이 올해 구상 중인 '자영사업자 종합지원기관'으로서 역할은 창업부터 폐업까지 사업의 생애주기에 맞춰 소상공인들에게 적절한 지원을 하는 것이다. 자금 지원, 세무 등 전 분야를 지원하고 유관기관과 협업해 종합적인 지원이 가능한 전남신보를 만들겠다는 구상안이다.

금융 불평등 해소를 위해 '사회적 금융 선도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창업, 사업 확장도 전부 금융이 받쳐주지 않으면 불가능한데 우리나라 금융의 현실은 없는 자에게 너무 가혹하다는 얘기를 꺼냈다.

최 이사장은 "은행의 문턱은 높고 이자는 비싸기 때문에 이를 바로 잡아야 한다"며 "서민을 위한 '특례보증상품'을 개발해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이자는 낮추겠다"고 말했다.

지역 은행과 이자상한제 협약을 진행해 일정 수준 이상 이자를 받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그는 전남신보를 이용하는 지역민, 소상공인들 만큼은 이자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특히 전남지역이 인구 감소와 고령화 등으로 지방소멸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회생 전문기관'으로서 역할도 강조했다. 올해부터 지역 자영사업자를 중심으로 기업협의회를 결성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최 이사장은 "전남신보 내에 지역전문가 양성을 통해 광주ㆍ전남을 살릴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겠다"며 "지역민, 소상공인 스스로가 사업 전개의 실행자가 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설명했다.

전남신보는 지난해 △일일방문수납대출특별보증 △더 해피카 특별보증 △남도포차특별보증 등 서민배려보증을 통한 지원에 힘썼다. 전남도에서 추진한 서민시책에 발맞춰 제도권 금융에서 소외된 지역민, 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제도였다.

일일방문수납대출보증은 신용 등급이 낮아 고금리 사채시장으로 내몰리고 있는 영세상인 등을 지원하기 위한 보증이다. 전남도ㆍ신협중앙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100억원을 지원해 대출이자가 연 15%에 가까운 신협의 일일수납대출의 이자부담을 연 5%대로 낮췄다.

최 이사장은 "작년 10월 가계부채종합대책에서 이 보증 제도가 우수 사례로 선정됐다"며 "올해부터는 전국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남도와 금융복지상담센터와 함께 추진한 '전남서민 빚 탕감 프로젝트' 또한 높은 성과를 거뒀다. 생계형 소액채무자의 빚을 지난해 상반기 50억원, 하반기에 140억원을 탕감해 1250여 명을 불법 사금융에서 구제했다.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최 이사장이 대표로 받았지만 지난해 12월 제22회 중소벤처기업 금융지원상(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최 이사장은 "이 상은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육성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이자 국민의 명령이라고 받아 들이겠다"며 "지난해 거둔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도 꾸준히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주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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