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지역 전문건설업계 역대 최고 공사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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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작년 지역 전문건설업계 역대 최고 공사 실적
광주 전년比 20% 상승 2조5590억ㆍ전남 첫 4조원 돌파
  • 입력 : 2018. 02.20(화) 21:00
광주ㆍ전남지역 전문건설업계가 지난해 공격적인 경영을 통해 역대 최고 공사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 전문건설업체 공사실적 총액은 전년 대비 20% 증가했고, 전남전문건설업체 실적 역시 12.4% 성장해 첫 4조원을 돌파했다.

20일 대한전문건설협회 광주시회에 따르면 전날 '2017년도 전문건설공사 실적 신고' 접수를 마감한 결과, 시회 소속 1102개 전문건설업체 중 1023개사가 신고한 기성 실적 총액은 2조 5590억으로 집계돼 전년대비 20% 상승했다.

지난 2016년 2조 1267억에 이어 2년 연속 2조원을 돌파하며 광주시회 창립 이래 최고 실적이다. 도급 형태별로는 원도급공사는 2% 감소한 386억원인 반면 하도급 공사는 24% 증가한 2조 2 504억원으로 조사됐다.

전문건설협회 광주시회 이서길 회장은 "건설경기 침체속에서 2년 연속 공사실적이 호조를 보인 것은, 협회와 회원사가 합심해 업역 확대와 전국을 대상으로 공사 물량 확보를 위해 총력을 다 하고, 광주광역시를 비롯한 지역내 발주기관이 위기에 빠진 지역건설업을 살리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광주지역 실적신고 결과 총 11 24억원을 신고한 삼지토건(주)이 업체별 공사실적총액 1위를, 661억원을 신고한 대원산업개발(유)이 2위를, 660억원을 신고한 (합자)한남유리가 3위를 각각 차지했다.

대한전문건설협회 전라남도회에 따르면 같은 기간 '2017년도 전문건설공사'에 대한 기성 실적 신고'을 받은 결과 도내 3041개 업체 중 2830개 업체가 신고한 기성 실적 총액은 전년 대비 4512억원(12.4%)이 증가한 4조829억원이었다.

이는 전국 4위의 기록이고 도회 창립 이래 최초로 4조원을 돌파한 실적이다.

전년에 이어 도양기업㈜(2087억원)이 7년 연속 실적 1위를 차지했고, 대선산업개발㈜(902억원) 2위, 동아에스텍㈜(884억원) 3위를 이었다.

이러한 실적 증가의 주된 원인은 협회와 회원사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업역 확대와 전남지역에 국한하지 않고 전국의 발주기관을 방문해 수주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일부 업체가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외에서도 적극적으로 수주 활동을 벌여 2016년도 269억에서 2017년도 556억으로 2배 이상 해외수주액을 늘린 것도 한몫을 했다.

대한전문건설협회 전남도회 오종순 회장은 "전문건설공사 기성실적액 4조를 달성한 회원사의 노고에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회원사의 권익보호와 업역확대 및 회원서비스에 보다 나은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이같은 외형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채산성은 악화되고 있는 점은 전문건설업체가 넘어야 할 산으로 지적됐다.

공사 원가에 물가상승률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인건비 인상 등 일반관리비의 상승으로 수익성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업체 수 증가로 과당 경쟁이 이뤄져 저가 수주가 만연하고 있는 실정이어서다.
이기수 기자 ksle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