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시민이 주인되기' 공부 참여해보세요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문화
올해도 '시민이 주인되기' 공부 참여해보세요
시민자유대학, 내일 봄학기 개강
동서양고전읽기ㆍ글쓰기
페미니즘ㆍ독일철학
정물수채화 강좌 구성
  • 입력 : 2018. 03.04(일) 21:00
광주지역 교수 및 연구자들이 '시민이 주인이 되는 대학'을 목표로 만든 비인가 민립 대안대학 '시민자유대학'이 6일 봄학기를 개강한다.

이번학기는 동서양 고전읽기ㆍ글쓰기ㆍ페미니즘ㆍ독일철학ㆍ정물수채화 실기 강좌로 진행된다.

시민자유대학에서 학기마다 개설하는 고전읽기 강좌는 동양과 서양의 고전을 한 권씩 선정해 수강생들이 직접 강독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번 학기에는 하이데거와 장자의 저서를 다루며, 8일부터 매주 목요일에 열리는 서양 고전읽기에는 김경배 전남대 교수가 나서 하이데거가 프라이부르크 대학에서 강연한 '예술작품의 기원'을 읽는다.

농부의 신발을 그린 고흐의 그림에 대한 코멘트로 하이데거의 예술철학의 정수가 담긴 텍스트다.

9일부터 매주 금요일에 열리는 동양 고전읽기는 이경환 전남대 교수가 나서 '장자' '내편'의 핵심내용을 번역본 또는 원문으로 읽고, 그가 말하고자 하는 관점을 설명ㆍ해석ㆍ토론한다.

6일부터 매주 화요일에 열리는 글쓰기 강좌는 '키워드로 여는 글쓰기'를 주제로 우리 시대의 중심언어를 매개로 생각하기ㆍ토론하기ㆍ쓰기를 유기적으로 통합하는 수업이다.

장복동 시민자유대학장의 진행으로, 주제 글에 대한 파트너 인터뷰와 브레인스토밍(brainstorming), 생각의 흐름을 따라 떠오르는 단어ㆍ기호ㆍ이미지를 연쇄구조화하는 마인드맵(mind-map), 글쓰기 및 동료 피드백, 공개 발표의 과정을 거치는 동안, 자신의 생각이 실존의 삶 속에서 살아있는 언어로 숨 쉬는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페미니즘으로 세상읽기'는 요즘 '(ME TOO)운동'으로 성찰이 요구되는 페미니즘을 다룬다.

이 강좌에서는 서구와 한국의 페미니즘 이론 및 여성운동의 역사를 통해 자유와 평등을 갈구했던 윗 세대의 주요활동과 쟁점을 살펴보고, 우리 시대 분야별 젠더 관련 의제를 토론한다.

'젠더화된 몸의 기술: 사이보그 여성읽기'의 역자인 김경례 전남대 교수 진행으로 7일부터 매주 수요일에 열린다.

10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전에 열리는 '독일철학으로 가는 여행'은 니체, 마르크스, 벤야민 등 독일이 낳은 세계적인 철학자들의 사상에 비춘 독일정신을 만나보기 위해 국내 독일 철학 전문 연구자 초청 특강으로 준비된 특별 기획 강좌다.

5월 말에 개강하는 여름학기에는 독일의 건축, 미술, 음악 등을 다루는 '독일예술로 가는 여행' 강좌가 개설될 예정이며, 이를 토대로 오는 8월 '독일 여행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강사로 박구용 전남대 교수, 강신준 동아대 교수, 김정현 원광대 교수, 최성만 이화여대 교수, 한승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 이현재서울시립대 교수, 김양현 전남대 교수, 정미라 전남대 교수, 김기성 전남대 교수가 나선다.

미술작품을 단순히 감상하는 차원과 실제로 제작하는 차원 사이 미술이해의 갭은 대단히 크다.

17일부터 토요일 오후에 격주로 열리는 '그림 그리는 시민-정물수채화'에서는 미술 초심자들을 대상으로 정물수채화 사생을 통해 회화미술의 기초에서부터 창작의 실제에 이르는 전 과정을 경험한다.

소박한 정취를 담은 수채화부터 시대정신을 담은 묵직한 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지고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서기문 작가(전남대 교수)가 강좌를 이끈다. 연말에는 '시민 미술 전시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2016년 문을 연 시민자유대학은 철학ㆍ문학ㆍ음악ㆍ건축ㆍ미술ㆍ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과목을 개설해 학기당 200여명의 시민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미술 교육에서부터 작품 제작, 전시, 비평에 이른 작품 생산의 전 과정을 시민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한 '시민 미술제'를 성공리에 개최했으며, 지난달 23일에는 시민들이 감명 깊게 읽은 개인 소장 책을 가져와 판매하고 수익금은 기부를 하는 시민문화 축제 '시민의 밤'을 성황리에 마무리한 바 있다.

또 작년에는 세월호 추모 행진 및 촛불행사, 5ㆍ18기념 행사를 위한 원하트(One Heart) 퀼트 작업, 강용주 보안관찰법 폐지를 위한 활동에 참여하는 등 시민들이 배움을 정의롭고 올바른 행동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박상지 기자 sjpark@jnilbo.com

시민자유대학 봄학기 강좌

강좌명

 교수

 일시

장소

 비고

(말글책) 키워드로 여는 글 쓰기

 장복동 시민자유대학장

 3월6일~5월8일 매주 화 오후7  시~9시30분

 광주교육연수원 기쁨관 202  호

 교원 직무연수 인정

(사회와철학) 페미니즘으로
 세상읽기

 김경례 전남대 강의교수

 3월7일~5월9일 매주 수 오후 7 시~9시30분

 〃217호

 

(서양고전) 하이데거, 예술 작품의 근원

 이경배 전남대 강의교수

 3월8일~5월10일 매주 목 오후7 시~9시30분

 〃217호

 

(동양고전) 장자

 이경환 전남대 강의교수

 3월9일~5월11일 매주 금 오후  7시~9시30분

 전남대 용봉관 301호

 

(사회와철학)독일철학으로  가는 여행

 박구용 외 8인 시민자유대  학 이사장

 3월10일~5월19일 매주 토 오전 10시~12시30분

 광주교육원 보람관 시청각실

 교직원 직무연수 인정

(예술과 미학) 그림그리는 시민-정물수채화

 서기문 전남대 교수

 3월17일~5월12일 격주 토 오후 2씨~6시

 광주교육지원센터 217호

 

문화 최신기사 TOP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