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중 대표 두 서예가의 '아름다운 우정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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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한ㆍ중 대표 두 서예가의 '아름다운 우정展'
학정 이돈흥ㆍ 리우정청
6월까지 광주시립미술관
'예결금란… 춘수모운展'
  • 입력 : 2018. 03.19(월) 21:00
지난 15일 '예결금란'전 개막식에 참여한 인사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광주시립미술관 제공

국내 대표 서예가인 학돈 이돈흥 선생은 원교 이광사의 계보를 따르는 송곡 안규동 선생을 사사했다. 중국 자금성 고궁박물관에서 학정 선생의 작품을 영구소장 하는 등 세계적으로도 작품세계를 인정받고 있다.

'중국서법전집' 발행인이자 세계서예가협회 중국 수석 주석을 맡고있는 리우정청 선생과의 인연은 20년을 훌쩍 넘었다. 두 서예가의 인연은 1990년대 학돈선생이 서예교류차 중국 북경 방문이 계기가 됐다. 2005년 전북국제서예비엔날레를 비롯해 한국에서 열린 행사에 참여할 때마다 리우 선생은 학돈 선생을 만나기 위해 광주를 찾았다. 학돈 선생 역시 중국 방문시 숙식은 리우선생 집에서 해결했다. 두 서예가의 우정을 눈여겨 봐 온 광주시립미술관이 양국의 서예기법과 전통을 비교하고 한ㆍ중 양국 서예술의 최고봉을 국내에 선보이기 위한 자리를 처음으로 마련했다.

오는 6월 17일까지 광주시립미술관 제1, 2 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예결금란:한중대표 서예가 이돈흥 유정성 춘수모운'전이 그것. '예결금란'은 예로써 맺어진 금란지교라는 뜻으로 20년 넘게 이어져온 두 서우의 우정을 표현하는 말이다. 금란지교는 역경에 나오는 말로 '단단하기가 황금과 같고 아름다움이 난초의 향기와 같은 우정'이라는 의미다. '춘수모운' 또한 중국 문학사의 대가 이백과 두보의 깊은 우정을 표현한 것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친구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표현한 것이다.

전시는 1층 전시실 중앙을 기준으로 학정 선생과 리우 선생의 작품이 분리돼 설치됐다.1 전시실에는 학정 선생의 족자, 액자, 병풍 등의 형태로 설치돼 있으며 2층에는 리우 선생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리우 선생의 작품은 하얀 비단으로 표구돼 한 길만을 꿋꿋이 걸어가는 작가의 정신을 엿볼 수 있다.

광주시립미술관 조진호 관장은 "이번 학정 선생과 리우정청 선생 두 대가의 2인전이 한중 문화 예술 교류 증진에 자그마한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5일 열린 전시 개막식에는 두 서우를 비롯해 윤장현 광주시장, 쑨시엔위 주 광주 중국총영사관, 장중화 주한 중국문화원장, 김호철 광주고검검사장, 이석환 광주고검차장검사, 김성산 금호아시아나 고문, 안종일 백범기념사업회 이사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식전 행사에서는 김병기(전북대 중문과) 교수의 '한ㆍ중 서예의 화이부동과 서예의 현대적 활용'과 우정청 선생의 '21세기의 서예와 동아시아 평화의 역설' 특강이 진행됐다.

박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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