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비엔날레, 세계 최초 북한미술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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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비엔날레, 세계 최초 북한미술전 열린다
40개국ㆍ153명 작가 명단 발표… 아시아 역대 최다
상상된 경계들 주제로 빛고을시민회관 등서 열려
유럽중심 미술담론 탈피ㆍ5ㆍ18정신 담은 작품도
  • 입력 : 2018. 03.21(수) 21:00
김인석 화가의 '소나기'. 뉴시스
오는 9월 개막하는 2018 광주비엔날레 전시 계획과 참여작가가 발표됐다.

21일 (재)광주비엔날레는 올해 광주비엔날레에 참여하는 유럽ㆍ북미ㆍ남미ㆍ중동ㆍ아프리카 등 40개국 153명의 작가 명단을 발표했다.

'상상된 경계들'을 주제로 11명의 큐레이터가 기획한 7개 전시의 '주제전'과 광주 역사성을 반영한 장소 특정적 신작 프로젝트인 'GB커미션', 해외 유수 미술기관이 참여한 위성프로젝트인 '파빌리온 프로젝트'를 비엔날레전시관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 광주시민회관 등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11명의 큐레이터가 선정한 참여작가는 국제 현대 미술계 스타작가부터 광주비엔날레에 처음 참여한 신진작가까지 다양하다. 영상ㆍ설치ㆍ평면ㆍ퍼포먼스 등 매체를 망라한 실험적이면서 동시대 현대미술의 패러다임을 제시할 예정이다.

남미ㆍ중동 등 제 3세계권 작가나 디아스포라 이력을 지닌 작가의 참여도 확대됐다. 유럽 중심 담론에서 변방과 경계지대 이슈를 생산하면서 현대미술의 중심축을 이동시키려는 광주비엔날레의 열망이 반영된 까닭이다.

올해 행사에는 아시아 작가 참여율이 67%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며 한국작가 역시 역대 최대인 43명으로 광주비엔날레가 한국 작가 발굴의 장이자 국제무대 진출의 통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참여작가들은 '상상된 경계들' 주제에 따라 7개 섹션별 전시를 통해 전쟁과 분단, 냉전, 독재 등 근대의 잔상과 21세기 포스트인터넷 시대의 격차와 소외를 고찰한다.

올해 광주비엔날레 최대 관심사는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북한미술전'이다. 북한미술 전문가 문범강 큐레이터가 기획하는 북한미술 섹션은 기획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평양 만수대창작사에서 제작된 작품으로 북경 만수대창작사미술관 등에서 선별한 조선화 20여점이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 6관에 전시된다.

광주민주화운동 정신을 담은 작품도 전시된다. 주제전에서 박화연, 여상희, 노윤희, 정현석 등 젊은작가 작품을 통해 광주정신을 풀어낸다. 광주비엔날레 주요 섹션으로 진행되는 'GB커미션'에서도 광주정신의 시각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역사화ㆍ담론화를 추진한다. 'GB커미션'은 광주정신을 시각매체로 승화ㆍ확장하는 장소특정적 신작 프로젝트로 광주비엔날레와 광주라는 도시의 역사성을 지구촌에 재선언하면서 세계시민사회에 민주와 인권, 평화의 묵직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아드리안 비샤르 로하스, 마이크 넬슨, 카데르 아티아,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네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주제전, GB커미션과 함께 메인 섹션인 '파빌리온 프로젝트'는 해외 유수 미술기관의 전시를 위성프로젝트를 통해 광주에 집결시키고 광주발 메시지를 발신하는 의미있는 도전이다. 파빌리온 프로젝트는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현대미술 전시관인 팔레 드 도쿄를 비롯해 헬싱키 국제 아티스트 프로그램, 필리핀 컨템포러리 아트 네트워크 등이 참여한다.

한편 2018 광주비엔날레는 오는 9월7일부터 11월11일까지 66일동안 펼쳐진다.

박상지 기자 sjpark@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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