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배 미성숙과에 '기능성 항산화 물질'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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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
나주배 미성숙과에 '기능성 항산화 물질' 많아
나주배 고부가가치 연구사업단 연구 발표
화장품 원료ㆍ음료개발 고부가 가치 창출
  • 입력 : 2018. 04.18(수) 21:00

덜 여문(미성숙ㆍ未成熟) 나주배와 부산물에 인체에 유용한 '항산화 화합물'이 다량 함유돼 있는 것으로 연구 결과 밝혀져 고부가가치 창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8일 나주시에 따르면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최근 농촌진흥청 산하 배연구소가 개최한 학술심포지엄에서 발표됐다.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iPET) 산학협력 공모사업을 추진 중인 '나주배 고부가가치화 연구사업단'은 '배 기능성 성분연구'을 통해 배 성분 중에 자궁경부암 세포 증식을 억제하고, 각종 성인병 예방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는 알부틴, 클로로겐산, 말락시닉산 등 유용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는 것을 규명했다. 전남대학교가 주관하는 연구사업단에는 나주시와 지역산업체 2곳 등이 공동으로 참여해 배 유용성 연구를 추진해 나가고 있다.

사업단 연구결과 유용성분은 나주배 미성숙과 외에도 배 부산물인 정전가지(가지치기한 나뭇가지)와 과즙을 추출한 후 남은 찌꺼기인 '착즙박'에도 항산화 물질이 대량 함유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심포지엄에서 문제학 전남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교수는 "기존에 활용성을 발굴하지 못해 대부분 폐기돼 왔던 배 미성숙과에 유용 항산화 화합물이 성숙과보다 다량 함유돼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상품성이 떨어져 그동안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아온 '낙과 배' 등이 농가 소득을 올려 줄 고부가 자원으로 재평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나주배 고부가가치화 연구사업단은 미성숙과에 함유된 알부틴, 클로로겐산 등 유용 화합물을 대량으로 고순도 정제하는 기술을 지역산업체에 이전해 현재 화장품 원료로 활용되고 있는 가운데 산업화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나주=박송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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