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 버렸더니 다시 정상 마라톤, 정직한 운동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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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욕심 버렸더니 다시 정상 마라톤, 정직한 운동 입증"
제15회 호남국제마라톤
풀코스 남자부문 우승 김승환씨
5번 참가해 4번 1위
매일 연습한 결과물
  • 입력 : 2018. 04.22(일) 21:00
호남국제마라톤 남자부문 풀코스 우승컵은 김승환(47ㆍ서울)씨에게 돌아갔다.

김씨는 남자부문 풀코스에서 2시간 43분 19초의 기록으로 1위의 영예를 안았다. 2014년을 시작으로 5년째 호남국제마라톤에 참가중인 그는 지난해를 제외하고 4년동안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아쉽게도 3위에 머물렀다.

2년만에 다시 정상자리를 차지하게 된 그는 "마라톤은 욕심을 버려야 한다"며 "마라톤을 뛰면서 '정직한 삶''노력한 만큼의 결과'에 대해 깨닫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비가 오락가락 했던 날씨로 습도가 높았던데다 땅에서 올라오는 뜨거운 열기 탓에 예년 기록보다 2~3분가량 늦어졌다. 최악의 조건에도 불구하고 큰 차이가 없었던데는 평소 남다른 끈기로 연습에 매진했던 까닭이다.

초등학교 교사인 그는 퇴근을 한 후 매일같이 태릉선수촌 인근 불암산을 오르내리고 있다. 20㎞ 남짓의 불암산 코스는 국가대표 선수들에게들 조차 '지옥의 코스'로 악명높다.

김씨는 "유연성과 근력을 키우는데 불암산 코스만큼 훌륭한 장소도 없다"며 "최소 주 2~3회 불암산 코스를 돌다가 지난해부터는 연습 횟수를 늘리기 위해 매일같이 오르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체중조절을 위해 마라톤을 시작한 것이 올해로 12년이 됐다. 목표한대로 체중이 10㎏ 줄었지만 마라톤의 매력에서는 헤어나오지 못했다. 매년 40회가량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풀코스만 98회 참가해 곧 100회를 바라보고 있다.

김씨는 "마라톤은 정직한 운동이라 더욱 매력적"이라며 "연습에 동참하고 있는 두 딸 역시 마라톤을 통해 노력하는 삶을 배우고 있다"고 밝혔다. 박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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