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동시집 오케스트라 공연모습. 남도국제음악제 사무국 제공 |
(사)아시아공연예술위원회와 (사)누림은 오는 30일부터 31일까지 여수 예울마루와 광주문화예술회관에서 각각 '2018 남도국제음악제'를 개최한다.
전남일보 창사 30주년 기념으로 마련된 이번 무대는 미국 달라스 심포니 오케스트라, 모스크바 마린스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 미국 피츠버그 심포니 오케스트라 , 중국 국립교향악단, 카자흐스탄 알마티 심포니 오케스트라, 서울시립교향악단에서 활동중인 솔리스트급 연주자 80여명이 '평화를 위한 음악'을 주제로 교향곡을 연주한다.
소가 다이스케의 지휘로 시벨리우스의 교향시 '핀란디아',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베토벤 교향곡 '제5번'이 공연된다.
지휘를 맡은 소가 다이스케는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국제지휘자 콩쿠르인 '브장송 국제 지휘자 콩쿠르'와 '키릴 콘토라신 국제지휘자 콩쿠르'를 석권한 바 있다. 협연자로는 올리비에 샤를리에 프랑스 파리 국립고등음악원 교수가 무대에 오른다. 올리비에 교수는 미국 인디아나 폴리스 등 권위있는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입상한 바 있다.
남도국제음악제는 한반도 뿐 아니라 세계 평화 정착을 목표로 한다. 중동의 평화정착을 위한 '서동시집 오케스트라'와 '유럽연합 청소년 관현악단'이 세계연합오케스트라의 모범적인 예다.
'서동시집 오케스트라'는 유대계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인 다니엘 바렌보임과 팔레스타인 출신 영문학자 에드워드 사이드가 함께 만들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비롯해 분쟁이 끊이지 않는 중동 여러나라 청소년들이 함께 참여해 세계를 순회하며 연주회를 열고있다. 상대 연주자에 대한 보이지 않는 적대감과 편견으로 화해가 불가능해 보였으나, 결국 서로를 존중하며 화합의 음악을 만들어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유럽연합청소년 관현악단'은 유럽연합 가맹국들의 청소년 연주자들로 구성됐다. 1978년 영국의 국제 청소년 재단 의장이었던 라이오넬 브라이어와 총비서 조이 브라이어가 공동으로 결성했고, 초대 음악 감독으로 클라우디오 아바도를 영입했다. 악단 회장에는 영국 총리를 역임했던 정치인 에드워드 히스가 부임했다. 창단 첫 해부터 네덜란드와 서독, 프랑스, 룩셈부르크, 벨기에, 이탈리아로 순회 공연을 떠났으며, 뒤이어 영국과 덴마크, 아일랜드에서도 공연을 가졌다. 제임스 저드나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다니엘 바렌보임, 게오르그 솔티, 레너드 번스타인, 유리 시모노프, 안탈 도라티 등의 저명한 지휘자들이 객원으로 지휘했다. 단원들은 27개국의 유럽연합 가맹국에서 오디션을 통해 골고루 뽑히고 있으며, 각 악기나 파트별로 유럽 유수의 관현악단 단원들이나 음악원 교수들이 강사로 초빙되어 지도하고 있다. 현재 총 단원 수는 147명이며, 평균 연령은 14~24세이다. 공연은 유럽연합 가맹국뿐 아니라 여타 비가맹 유럽 국가들과 다른 대륙국에서도 개최하고 있으며, 유럽연합의 공식 행사나 축전을 위한 특별 공연에도 참가하고 있다.
남도국제음악제 사무국 관계자는 "올해 남도국제음악제의 세계 연합오케스트라 공연 컨셉 '평화를 위하여'는 현재 한반도에서 벌어지고 있는 놀라운 변화들과도 일맥상통하는 최고의 주제"라며 "세계 정상급 프로 오케스트라 멤버들이 참여하는 수준높은 공연을 통해 평화의 하모니를 감상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티켓 R석 8만8000원, S석 5만5000원, A석 3만3000원, B석 1만원. 문의 (062)226-2030.
박상지 기자 sj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