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화재감지 오작동 수두룩… 골든타임 도착도 평균 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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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소방
전남, 화재감지 오작동 수두룩… 골든타임 도착도 평균 이하
소방차 진입불가지역 15곳·무인 119지역도 전국 최다
  • 입력 : 2018. 10.15(월) 16:37
  • 강송희 기자 songhee.kang@jnilbo.com
광주·전남지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소방당국이 기계적 결함과 소방환경 미구축등으로 인해 열악한 상황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전남의 경우 소방차 진입 불가지역이 15곳, 무인119지역대도 32곳으로 전국 최다 수준을 기록해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1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권미혁(비례대표) 의원이 소방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화재감지기 오작동으로 인해 소방관들이 출동한 건수는 광주 103건, 전남 1962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 광주는 2013년 7건, 2014년 17건, 2015년 24건, 2016년 28건, 2017년 27건이었다. 전남은 2013년 205건, 2014년 470건, 2015년 549건, 2016년 372건, 2017년 366건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화재감지기의 오작동이 잦게 되면 소방 출동에 부담을 느낀 사용자가 감지기를 꺼버리는 경우가 많아 실제 화재시 더 큰 피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
아울러 오작동 출동을 하는 바람에 같은 시각 다른 지역에서 일어난 실제 화재에 인력이 투입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어 전수조사를 통한 교체가 시급하다.
화재감지기 오작동 이외에도 '소방차 골든타임 5분 현장 도착률'의 경우 광주는 평균 이상으로 나왔지만 전남은 평균 이하로 확인됐다.
같은 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민주평화당 정인화(광양·곡성·구례)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소방차 현장 도착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전국 소방 5분내 현장도착은 1만2368건으로 55.6%였지만 광주의 경우 298건 69.5%로 확인됐다.
반면 전남 소방의 경우 5분이내 현장 도착률이 지난해 56.7%에서 올해 6월 기준 49.1%까지 떨어졌다.
전남지역 소방차의 현장 도착률이 해마다 떨어지는 이유로는 불법 주차차량 증가로 인해 출동로가 확보되지 않고, 특히 전남지역은 이동거리가 광주에 비해 긴 반면 근무인력 등이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함께 전남소방은 전국 417개소 119지역대 중 유일하게 상주 소방공무원이 1명도 없는 무인119지역대가 32개소에 달하고 있다. 또 소방차가 진입할 수 없는 농어촌, 산간, 도서지역도 15곳으로 경북 13곳, 울산 10곳보다 많았다.
정 의원은 "분초를 다투는 화재 사고일 경우 소방차가 골든타임 내에 도착해 신속한 초동대처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소방통로 확보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진입곤란지역에는 비상소화장치 설치 등 대비책을 철저히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송희 기자 songhee.kang@jnilbo.com songhee.kang@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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