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자연유산 컨트롤타워 '갯벌 보전본부' 신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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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세계자연유산 컨트롤타워 '갯벌 보전본부' 신안으로
●해양수산부 최종 선정||정책 수립·연구·모니터링 등 담당||2026년 목표… 방문자센터 본격||“세계유산 추가 등재 기구 설립도”
  • 입력 : 2022. 10.27(목) 17:10
  • 김진영 기자
해양수산부가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 유치 설립지로 신안군을 선정했다. 신안 압해도 갯벌. 전남도 제공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한국의 갯벌'을 총괄하는 기구인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이하 갯벌본부)'가 신안에 들어선다.

전남도는 해양수산부가 공모한 갯벌본부 설립지로 신안군이 최종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총사업비 320억원 규모로 설립되는 갯벌본부는 갯벌의 체계적·통합적 보전·관리와 지역 방문자센터 등을 총괄하는 갯벌 정책 컨트롤타워 기구다.

갯벌 보전에 관한 정책적 방향 설정은 물론, 갯벌 모니터링, 관광, 갯벌 유산에 대한 역할 분담까지 모두 갯벌본부에서 담당하게 된다.

오는 2025년 추진될 갯벌 세계자연유산 추가 등재에서도 중심적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전남에선 고흥·여수·무안 일대 갯벌의 추가 등재를 노리고 있다.

갯벌 본부 유치로 향후 30년간 생산유발효과 927억원, 부가가치효과 514억원, 고용유발 2100여명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갯벌본부는 신안군 압해읍 일원 5만406㎡ 부지에 연면적 1만3000㎡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내년 실시설계에 착수, 2024년 착공해 이르면 2026년 완공될 예정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해수부에서 신안군을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로 선정한 것을 환영한다"며 "보전본부와 함께 갯벌 세계자연유산의 체계적 보전과 현명한 이용을 통해 미래가치를 창출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내년도 정부 예산에 관련해 사업비 반영을 서두르고 있다.

갯벌본부 설립과 함께 신안·순천·보성 일원에 들어설 예정인 방문자센터 조성 절차도 속도가 붙게 될 전망이다.

서천군의 경우 이미 17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방문자센터 설립 절차에 착수했으며 후보지를 물색하고 있다. 그간 갯벌본부 유치에 집중해온 전남도 역시 내년부터는 방문자센터 설립 절차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세계자연유산 추가 등재를 위해선 관계 조직 구성도 필수적이다.

당초 정부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당시 갯벌 관리·보호 통합 의결기구인 '갯벌 세계유산 통합관리위원회'를 비롯해, 전문가·자문위원회, 지역관리 네트워크 등을 꾸리고 국제협력도 강화하기로 약속했지만 현재까지 지지부진한 실정이다.

전승수 섬갯벌연구소장은 "오는 2025년 열리는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에 갯벌 추가 등재를 추진할 방침이지만 신청서 작성과 준비 기간에만 적어도 3년 이상이 필요하다"며 "갯벌본부 유치전이 끝난 만큼 임시로나마 통합관리 위원회를 비롯한 관련 기구

김진영 기자 jinyo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