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채와 곤충, 어류

후드레스(Hoodless)는 모기에 관한 연구하였다. 이 연구에 의하면, 스코틀랜드 지방의 모기들은 노란색을 싫어한다. 샤리프(Shariff)는 아프리카에서 5년 동안 모기에 대해 실험 및 연구하였다. 이 실험에 의하면, 분홍색과 노란색 모기장에는 모기가 거의 붙지 않는다.

뉴톨(Nuttall, G. H.)과 쉬프리(Shipley, A. E.)가 함께 학질모기에 대해 다음과 같이 연구하였다. 이 연구에 의하면, 유럽에 흔히 있는 학질모기는 짙은 파란색과 빨간색 그리고 갈색에 가장 많이 끌고, 노란색이나 주황색 그리고 하얀색에 가장 적게 끈다. 그래서 미군은 이 보고서에 따라 학질이 흔한 지역에서 정복을 폐기하고 밝은색 옷으로 대치했다.

매사추세츠 공과대학의 연구원인 하디(Hardy, E.)는 글렌(Glenn), 킬리언(Killian)과 함께 파리의 색채측정 실험을 하였다. 그 결과 파리는 노란색을 멀리한다.

포터(Porter, L. C.)는 프리도(Prideaux)와 함께 쓴 논문인 "곤충의 침입자에 대한 전쟁(War on Insect Invaders, Magazine of Light, April 25, 1942.)"에서 야행성(夜行性) 곤충들이 밝은색에 더 잘 끌린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논문에 의하면, 곤충들은 하얀 전등을 촉광 수가 같은 노란 전등으로 바꾸면 전등에 날아드는 곤충의 수가 대략 반으로 줄어들었다.

빨간색이나 노란색은 야행성 곤충들의 관심을 가장 적게 끈다. 그러므로 현관에는 촉광 수가 낮은 노란색 전등을 켜고, 현관에서 좀 떨어진 곳에 촉광 수가 높은 파란색 전등을 달면 여름철에 집안으로 침입하는 곤충들을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헤스(Hess)는 물고기들이 느끼는 색에 관한 연구를 하였는데, 녹색이 물고기들의 눈에 가장 밝게 보이고, 다음 색으로는 파란색과 노란색 그리고 주황색이다. 빨간색은 가장 어둡게 보인다.

색채와 동물

월즈(Walls, Gorden Lynn)는 그의 저서인 척추동물의 눈(The Vertebrate Eye, Cranbrook Press, Bloomfield Hills, Mich., 1942.)에서 동물들의 시각적인 현상에 관하여 포괄적으로 연구하였다. 조망(眺望)과 색채는 동물들의 생존과 행태(行態)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다. 포유동물을 전반적으로 조사해 본 결과, 색을 느끼는 감각의 진화는 원초적인 동물군에 속하는 불완전한 개체로부터 고도로 분화된 종류에 이르기까지 현저한 변화를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