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윤리 학예연구사 美 알재단 학술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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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홍윤리 학예연구사 美 알재단 학술상 수상
'김환기 뉴욕시대' 시기 및 정체성 조명 '호평'
  • 입력 : 2021. 07.25(일) 15:51
  • 박상지 기자
美 알재단-최월희 메모리얼 작가 그랜트상을 수상한 홍윤리 학예사.
홍윤리 광주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가 미국 뉴욕에 위치한 비영리 미술인 지원단체 알재단 (AHL Foundation)의 '2021 알재단-최월희 메모리얼 작가 그랜트 (AHL-Wolhee Choe Memorial Art Writers Grant)' 수상자로 선정됐다.

'알재단-최월희 메모리얼 작가 그랜트'는 2017년부터 30여 년 간 뉴욕대 폴리텍대학에서 영문학 교수로 재직하며 한국문학과 미술가를 미국에 널리 알리는데 크게 기여한 고(故) 최월희 뉴욕대(NYU) 명예교수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최 교수의 남편인 고 로버트 훅스(Robert Hawks)와 그의 가족, 지인의 후원 기금으로 설립된 알 재단은 한국미술관련 평론 및 비평을 쓰는 작가를 대상으로 수상자를 선정하며, 수상자에게는 연구기금 2000달러가 지원된다.

올해 수상자인 홍윤리 학예사는 기록되기 어려웠던 한국 근현대 시기의 실증적 자료를 발굴해 격동의 시대를 딛고 선 한국 예술가들의 독창적인 예술정신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주요 논문으로는 '재외 미술인들을 통해 본 5·18광주민주화운동의 표상'(2020), '천경자의 청년기(1945-1954) 작품세계 연구'(2019) 등이 있다. 또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광주시립미술관 아카이브 프로젝트'(2015-2017), '김창열'(2014), '김환기 100년되어 고향에 돌아오다'(2013), '오월_1980년대 광주민중미술'(2013)등 전시 기획을 진행한 바 있다. 홍윤리 학예사는 올해 '알재단-최월희 메모리얼 작가 그랜트'에서 김환기의 '뉴욕시대' 시기 정체성 및 심층 작업에 대한 연구로 호평을 받았다.

심사를 맡은 미술 비평가 엘리노어 허트니(Eleanor Heartney)는 심사평을 통해 "홍윤리씨가 거장 김환기 화백의 뉴욕시기인 20세기 중반 작품을 연구하는 것은 한국사의 격동적 시기에 펼쳐졌던 재외 동포 한인 작가들의 활동을 문화적이고 정치적인 맥락 속에서 알아보는 데 중요한 부분"이라며 "그의 연구가 국제 미술계에서의 한국 근대화의 위상과 그것을 형성한 다문화적 역동성을 이해하는 데 지평을 넓힐 것을 기대한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홍 학예사의 논문은 재외 한인 작가들의 작업을 주제로 출판될 서적 연구에 쓰일 예정이다. 알재단-최월희 메모리얼 작가 그랜트 시상식은 올해 하반기 뉴욕 멘하턴에 위치한 알재단 갈라에서 열릴 계획이다.

한편 홍윤리 광주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는 전남대학교 미술교육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 미술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명지대학교 미술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2013) 했으며 뉴욕 FIT(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에서 방문학자(2016)로 활동했다. 2001년부터 현재까지 광주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로 재직 중이며 한국근현대미술사 연구자로 재직중이다.

박상지 기자 sangji.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