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최홍은

전남일보가 6·1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실시한 광주·전남 5개 기초단체장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된 광주 서구·나주 현역 단체장이 강세를 보였다.

현역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광주 광산구와 담양·화순은 민주당 예비후보간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일보와 무등일보, 광주MBC, 광주CBS, 뉴시스광주전남취재본부 공동 여론조사에서 5개 시·군·구(광주 서구·광산구, 나주·담양·화순군) 단체장 후보 선호도 조사 결과, 서구는 서대석 현 서구청장이 16.4%로 김이강 전 문재인정부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대회협력관(14.9%)을 1.5%p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나주는 강인규 현 시장이 28.3%를 얻어 윤병태 전 전남도 정무부지사(17.1%)를 오차범위(±4.4%p) 밖에서 따돌렸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나란히 1위에 오른 서 청장과 강 시장은 민주당 공천심사에서 탈락해 향후 이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두 단체장 모두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할 경우 민주당 후보와 '양강구도'가 형성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여론조사는 민주당 공천심사 결과 발표 이전에 실시됐다는 점에서 향후 현역 단체장을 지지했던 민주당 지지층의 이탈 현상도 배제할 수 없어 민주당 텃밭에서 '현역 프리미엄'이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할 지 주목된다.

현역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광주 광산구청장, 담양군수, 화순군수 선거는 민주당 후보간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광산구청장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는 박병규 전 광주시 경제부시장이 17.6%로 선두를 달렸다. 이어 최치현 전 문재인대통령 청와대 정무기획행정관 12.6%, 윤난실 전 문재인대통령 청와대 제도개혁비서관 10.5%로 세명의 후보가 오차범위(±4.4%p) 내 접전을 벌였다.

유력후보였던 박시종 광산구청장 예비후보가 '윤창호법' 이후 음주운전으로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 후 불출마를 선언한데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배제된 점을 감안하면 박 후보의 지지층 등이 포함된 40%대 부동층의 표심에 관심이 쏠린다.

담양군수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는 민주당 예비후보간 3파전 양상이다. 이병노 전 담양군 자치혁신국장이 31.0%로 선두를 달렸고 최화삼 현 담양새마을금고 이사장 30.0%, 김정오 현 담양군의회 의장이 25.1%로 오차범위(±4.3%p) 내 접전을 벌였다. 민주당 후보간 적합도 조사에서도 이 전 국장 32.7%, 최 이사장 31.6%, 김 의장 27.1%로 약 5%p 차이 박빙이다.

화순군수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는 구복규 전 전남도의회 의원이 29.6%로 선두를 달렸다. 그 뒤를 윤영민 현 화순군의회 부의장 17.4%, 강순팔 전 화순군의회 의장 14.9%, 문행주 전 전남도의회 의원 14.3%, 조재윤 전 나주부시장 7.0%, 전완준 전 화순군수 6.7% 순이다.

민주당 최종 경선후보로 구 전 의원과 문 전 의원이 확정되면서 이번 여론조사에서 2·3위에 오른 윤 부의장과 강 전 의장의 행보가 관심거리다. 이들 후보의 지지율은 경선후보로 선정된 문 전 의원보다 높다.

한편 전남일보와 무등일보, 광주MBC, 광주CBS, 뉴시스광주전남취재본부가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7~18일(서구·담양군·화순군), 17~19일(광산구·나주시) 광주 서구, 광산구와 나주시, 담양군, 화순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서구 513명, 광산구 501명, 나주시 502명, 담양군 509명, 화순군 507명을 대상으로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통계보정은 2022년 3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 기준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셀가중)을 부여했다. 응답률은 각각 서구(15.7%)·광산구(19.2%)·나주시(23.4%)·담양군(41.5%)·화순군(36.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서구(±4.3%)·광산구(±4.4%)·나주시(±4.4%)·담양군(±4.3%)·화순군(±4.4%)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