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아파트 매매가격 2년만에 하락세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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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광주 아파트 매매가격 2년만에 하락세 전환
한국부동산원, '7월 주택가격 동향'||광주, 전월 0.10%상승서 0.04% ↓||금리 인상·대출 규제로 매매량 축소||하반기 1만세대 분양 ‘내리막’ 전망
  • 입력 : 2022. 08.16(화) 17:35
  • 곽지혜 기자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전국주택가격 동향조사 결과 광주 아파트 매매가격이 0.04% 하락해 전월 0.10% 상승에서 2년 만에 하락으로 전환됐다. 광주 동구 전경.
정부가 향후 5년간 인허가 기준 270만 가구를 공급한다는 주택 정책을 내놓은 가운데 광주 아파트값이 하락세에 돌입했다.

전국 광역시 중 마지막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던 광주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되면서 지역 부동산 경기 침체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우려와 주택 시장 안정화에 대한 기대가 공존하고 있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전국주택가격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광주 아파트 매매가격은 0.04% 하락해 전월 0.10% 상승에서 2년 만에 하락으로 전환됐다.

아파트와 연립주택, 단독주택 등의 매매가를 종합한 주택 종합 매매가격은 지난달에도 0.01% 상승했지만,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되며 전월(0.12%) 대비 상승폭이 크게 축소된 모습이다.

연립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0.29%보다는 상승폭이 축소된 0.18%로 상승했으며 단독주택은 0.20% 상승해 전월(0.17%)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광주 평균 주택 매매가격은 2억8530만원(중위가격 2억2065만원)으로 전세가격은 1억9062만원, 월세 보증금은 3973만원, 월세 평균가격은 58만3000원으로 조사됐다.

반면 지난 2020년 7월 이후 상승세를 이어오던 광주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1월 0.43%, 2월 0.24%, 3월 0.21%, 4월 0.20%, 5월 0.15%, 6월 0.10%로 매월 상승폭이 둔화되다 지난달 하락세로 돌아섰다.

7월 둘째 주부터 동구를 시작으로 나타난 아파트 매매가 하락세 전환은 결국 4주 만에 5개 모든 자치구에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전국 광역시 중 유일하게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세를 이어오던 광주까지 하향세로 전환되면서 부산, 인천, 대구, 대전, 울산 등 6개 광역시 아파트 가격 하락률은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8월 둘째 주 6대 광역시 아파트 매매 가격은 일주일 전보다 0.1% 내려가 지난 2012년 8월 첫째 주(-0.1%)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다.

전국 주택가격지수 역시 0.08% 하락해 전월 대비(-0.01%) 하락폭이 확대됐다. 서울은 0.09% 하락해 지난달 보합에서 하락으로 전환됐으며, 지방은 지난달 0.03% 상승에서 0.01% 하락으로 전환됐다.

금리 인상과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강화 등으로 주택 매수 수요는 감소하는 반면 매물은 쌓이며 가격 하락폭이 커지는 가운데, 올해 하반기 1만 세대가 넘는 분양 물량이 예정돼 있는 광주의 경우 아파트 가격이 더욱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최근 석 달간 광주 아파트 매매는 1년 전보다 30% 이상 줄어든 가운데 아파트 가격까지 하향세로 전환되면서 건설업체들의 분양 일정 조정에 대한 가능성도 점쳐지는 상황이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광주에 예년보다 많은 아파트 분양 물량이 쏟아지면 청약 경쟁률 하락과 그동안 거의 없었던 미분양 물량 또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미분양 물량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 건설업체들의 분양 일정 조정이 있을 수 있고 하반기 예정된 물량이 계획대로 분양에 들어가기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