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배리어프리' 영화 상영회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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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광주서 '배리어프리' 영화 상영회 열린다
광주영상영화인연대 프로젝트||18일 독립영화관서 7편 선봬||화면해설 시각장애인 장벽 해소||부산 문화예술단체와 협업·제작
  • 입력 : 2022. 09.14(수) 15:44
  • 최권범 기자
광주에서 '배리어프리' 영화 상영회가 열린다.

사단법인 광주영상영화인연대는 부산에서 활동하는 배리어프리 문화예술단체 '꿈꾸는베프'와 교류를 통해 오는 18일 광주독립영화관에서 배리어프리 화면해설 영화 상영회를 연다.

배리어프리 영화란 시각장애인과 청각장애인의 영화 관람 장벽(barrier)을 없애기(free) 위해 원래는 없었던 음성 해설이나 자막을 추가한 것이다.

'꿈꾸는베프'는 2022 장애인문화예술지원 사업 '귀로 보는 영화 제작소'를 통해 부산의 시각장애인들과 함께 배리어프리 영화를 비평하고 제작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상영회는 사단법인 광주영상영화인연대와 꿈꾸는베프가 지역 배리어프리 및 영상 산업 발전을 위한 협약을 맺은 것을 기반으로 광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감독들의 단편 영화를 배리어프리 화면해설영화로 제작해 마련한 것이다.

지난 6월부터 부산의 배리어프리 화면해설 작가, 시각장애인 배리어프리 감수자들의 활동을 통해 제작된 이번 상영작들은 5·18 40주년 특별전 상영작인 '괜찮아', 제9회 인천독립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고마운 사람'을 비롯해 '당신은 안드로이드입니까?', '맛의 기억', '악몽의 원리', '흔한 이름' 등 총 7편이다.

또 배리어프리 화면해설 제작에 참여한 부산의 시각장애인 배리어프리 감수자 6명은 18일 광주를 방문해 영화를 관람하고, '맛의 기억' 조재형 감독과 대화를 나누는 간담회도 가진다.

광주영화영상인연대 관계자는 "경쟁력 있지만 소외받고 있는 지역의 콘텐츠와 제작 예산 등의 이유로 좀처럼 활성화되지 않는 배리어프리 화면해설 제작의 협업은 그동안 시도되지 않은 전무후무한 프로젝트다"며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부산의 시각장애인 배리어프리 감수자들은 이번 단편영화 배리어프리 화면해설 제작을 통해 상업 영화에서 보지 못했던 새로운 시선과 이야기가 신선하고 수준 높았다고 평가했다"고 말했다.

광주영화영상인연대는 이번 배리어프리 화면해설 제작과 상영회를 통해 지역 간의 문화 교류 확대와 배리어프리 활성화 등 다양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오프라인 광주 상영회 이후 10월에는 온라인 상영회를 통해 전국의 시각장애인이 이번에 제작된 배리어프리 화면해설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상영회는 무료 관람이다. (문의 : 062-222-1895)



최권범 기자 kwonbeom.choi@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