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 유출 막고 육성부터"…반도체 특화단지 육성 '원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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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 유출 막고 육성부터"…반도체 특화단지 육성 '원동력'
광전연, 반도체 산업 인력양성 방안 ||시·도 공동 반도체전문대학원 제안||가칭 '남부권 반도체 기업 협회'도 ||"수도권 역차별 인력양성 정책" 촉구
  • 입력 : 2022. 11.22(화) 16:54
  • 김진영 기자

광주·전남에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을 위해선 전문인력 유출을 막고 인재 육성을 위한 '인력수급'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광주전남연구원은 22일 정책브리프(Brief) '광주·전남 시스템반도체산업 인력양성 방안' 발간을 통해 광주·전남이 공동으로 '반도체 특성화대학원 지정'을 추진해 국가첨단전략산업의 전문인력난 해소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전연은 시스템반도체 분야의 '초격차 확보', '급성장 대비', '융복합 교육', '산업계 맞춤', '민·관·학 협업 중심' 인력양성 추진을 통해 중부권에 머무르는 인력수급의 한계선을 호남권으로 확산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광전연에 따르면, 국내 반도체 인력은 향후 10년(2021~2031년) 동안 12만7000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석·박사 등 고급 설계인력 배출의 지속적인 감소와 대기업 선호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의 '반도체 관련 인재 양성방안'에 발맞춰 반도체 시장의 인력수요 급증에 대비한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해 민·관·학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전연은 정부 정책과의 부합성을 고려, 시스템반도체 분야의 인력양성을 위한 방안으로 '지역 내 대학 반도체학과 신설·증설'을 제안했다.

광주지역 거점대학을 중심으로 반도체학과를 신설하고 전기·전자공학, 신소재공학, 물리학 등 반도체 관련 학과를 대상으로 모집정원의 단계적 확대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반도체 계약학과 및 계약정원제 도입, 첨단산업 융합학부제를 통한 이공계 교육 아키텍처 재구성 및 자율정원제 추진을 제시했다.

반도체 실무·고급 연구개발(R&D) 인재를 양성할 '반도체전문대학원 설립'도 제안했다.

첨단후공정 분야 등 특화 분야의 반도체 산학협력 교육과 연구 프로그램 확대로 산업계 맞춤형 고급 인재 양성에 나서는 한편 GIST 등을 활용, AI반도체 분야 특성화 학과 육성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광주·전남이 공동으로 반도체 특화 연합대학 프로그램 구축에 나설 것을 제안했다. 광주와 전남이 동북아시아 OSAT(패키징·테스트) 허브를 지향하는 글로벌 공동캠퍼스를 조성해 대학·연구소를 유치하고 집적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영·호남 반도체 아카데미 설립도 제시했다. 광주·전남과 대구에 유치될 반도체 전문기업에 인력을 공급하는 가칭 '남부권 반도체 기업 협회'를 꾸리고 이를 중심으로 인력양성 체계 구축에 나서야 한다는 견해다.

광전연 관계자는 "반도체 분야는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지역만의 노력으로는 불가능하다"며 "정부가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의도적으로 수도권 역차별적인 인력양성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진영 기자 jinyo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