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이슈 82-3> '꿀잼광주 브랜드 상품' e스포츠 대중화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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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이슈 82-3> '꿀잼광주 브랜드 상품' e스포츠 대중화 '시동'
지난 7월 올 첫 오프라인 행사 개최||국제 e스포츠대회 ‘역대 최고 흥행’||시 “e스포츠 국제교류·콘텐츠 개발”||전문가 “프로·아마 벗어난 접근 기대”||
  • 입력 : 2022. 12.18(일) 18:27
  • 정성현 기자

지난 10월 열린 '2022 광주 챌린저스 e스포츠대회 2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조선대 e스포츠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나건호 기자

광주시가 전국 3대(부산·대전) e스포츠 전용 경기장 구축·전국 규모 대회 개최 등을 통해 'e스포츠 산업'을 선점하고 있다.

시는 2023년, e스포츠 대중화를 목표로 민간분야와 협력하는 등 'e스포츠 메카도시'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 성공적인 오프라인 대회 정착

광주가 코로나19 여파에도 다양한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e스포츠 붐'을 이끌고 있다.

18일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아시아e스포츠산업지원센터에 따르면, 올 한해 운영된 대회는 △7월 '2022 e스포츠 대학리그 호남제주권 대표 선발전' △8월 'GES 시즌1'·'2022 e스포츠 대학리그 전국 결선' △9월 '제1회 챌린저스 e스포츠 대회'·'아시아 e스포츠 포럼' △10월 '렛츠 e스포츠 토크쇼'·'직장인 e스포츠 대회' △11월 '제2회 챌린저스 e스포츠 대회'·'발로란트 e스포츠 아시아' △12월 '장애인 e스포츠 한마당' 등이다.

이 가운데 지난달 27일에 열린 호남 최초 국제 e스포츠 대회인 '광주 발로란트 e스포츠 아시아'는 놀라운 성과를 기록했다. 이 대회에는 △대한민국 DRX·젠지 e스포츠 △일본 제타 디비전 △태국 탈론 e스포츠 등 한국·일본·동남아권의 내로라하는 발로란트 프로팀이 참가했다.

대회 당일에는 1191명의 관람객이 e스포츠 경기장을 찾았다. 과거 평균 관람객 수가 100명에 머문것과 비교하면 10배가량 뛴 셈이다. 온라인 열기는 더욱 뜨거웠다. 유튜브·트위치 방송의 조회수도 91만 회를 넘겼다. 숙식·기대이익 등 종합 경제 효과만 보더라도, 억 단위의 흑자를 남겼다는 평가다.

대회 진행을 맡았던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이 대회를 통해 '흥행을 위해서는 아마추어 대회와 더불어 유명 프로팀의 경기도 함께 개최해야 한다'는 확신이 생겼다"며 "올 한 해 있었던 e스포츠 경기 중 가장 큰 성과를 이뤄냈다. 역대 최고 수준이다. '광주의 e스포츠'를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전했다.

지난 8월27일 광주 동구 e스포츠경기장에서 'e스포츠 대학리그 전국결선' 경기가 진행되고 있다. 정성현 기자

● 더 높은 도약 준비하는 '광주 e스포츠'

광주시는 성공적인 e스포츠 대회를 통해 얻은 역량을 바탕으로 내년 한 단계 더 발전하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기존 e스포츠 국제 교류·대회 개최 지원 외에도, '누구나 즐기는 e스포츠 콘텐츠 만들기'를 통해 대중화에 나선다.

광주시는 2023년 e스포츠 추진 사항으로 △해외 자매도시 추가 결성 및 교류 지속 △e스포츠 개최(아마추어·프로) 지원 △오목·윷놀이 e스포츠 등 생활 체육 전환 △e스포츠 및 게임 인식 개선 등을 선정했다.

내년도 중점 사안에 생활 체육 전환과 인식 개선이 들어간 까닭은 올 한 해 있었던 e스포츠 행사 등에서 쌓인 '부정적 데이터' 때문이다.

김성훈 광주시 문화산업과 주무관은 "그간 진행한 경기들을 분석한 결과, 광주 e스포츠는 '즐기는 사람만 즐긴다'는 결론이 도출됐다. 여기에 게임에 대한 안 좋은 여론도 있었다"며 "내년에는 2022년 추진 사업들을 그대로 이어가되, 온 가족과 함께하는 e스포츠 등 대중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발굴·추진해 나갈 생각이다"고 전했다.

이어 "(대중화) 방법으로 다양한 것들이 있겠지만, 축구·오목·고스톱 등 누구나 룰을 알고 있는 게임들의 'e스포츠화'가 우선 되지 않을까 싶다"며 "강기정 광주시장이 제시한 '꿀잼 도시 대표 상품'을 위해서라도 이 과정은 절실히 필요하다. 시 차원에서는 궁극적으로 '손자와 할아버지 3대가 모여 하는 e스포츠'가 목표다"고 덧붙였다.

이유찬 전남과학대 e스포츠융합학과장은 "'아마추어나 프로'에 국한되지 않은 방식의 접근은 의미 있는 일이자 꼭 필요한 부분"이라며 "광주시에서 올 한 해 장애인·청소년 등 각계각층의 e스포츠 문화 확산에 노력했던 만큼, 내년에는 어떤 역할을 할지 기대가 된다"고 강조했다.

정성현 기자 j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