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 자녀를 위한 로드맵, 이렇게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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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 자녀를 위한 로드맵, 이렇게짜라
대한민국 교육 홀로서기
이관현 ㅣ 메타북스ㅣ1만5000원
  • 입력 : 2023. 01.05(목) 11:15
  • 박상지 기자 sangji.park@jnilbo.com
지난해 서울 노원구 삼육대학교에서 열린 2023학년도 수시모집 미술 실기고사에서 수험생들이 그림을 그리고 있다. 삼육대학교 제공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 우리 사회를 이끌어 갈 다음 세대들을 교육하기 위해서는 공동체 모두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아이 교육에 있어 절대적인 주체자는 부모다. 특히 성공의 보증수표인 학력을 기준으로 한 화려한 스펙은 부모의 열정없이는 불가능한 것이 현실이다. 임신 중 태교에서부터 시작되는 자녀의 스펙만들기는 20년 이상 진행해야 하는 부모·자식 인생의 최대 프로젝트다. 상상만으로는 누구나 SKY라고 불리우는 명문대에 보낼 수 있을 것 같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유아기엔 문맹의 아이에게 한글을 가르치고 소위 엉덩이 힘을 길러주는데 진을 빼고, 청소년기엔 사춘기로 속앓이를 한다. 본격적인 입시가 시작되면 복잡한 교육제도를 익히는데 골머리를 앓는다. 부모의 역량을 십분 발휘해야 하는 시기, ‘해줄 수 있는게 없다’며 자괴감에 빠지기도 하지만 절망하기엔 이르다. 우리에겐 ‘마을’이 있기 때문이다. ‘학부모’와 ‘교사’, ‘교육 전문가’라는 입장이 다르지만, ‘우리 아이들을 훌륭하게 교육시켜서 미래 사회의 주역으로 키우자’는 목표는 동일하다.

전직 교사이자 입시교재 저자, 학습코칭 및 대입 컨설턴트 이관현 전 효천고 교감이 책 ‘대한민국 교육 홀로서기(메타북스)’를 펴냈다. 책은 저자가 교사로 재직하던 시절 부모나 학생의 교육적 오류를 목격하고도 어떤 합리적인 해결을 해주지 못했던 경험에서 비롯됐다. 저자는 국어교사로서 수권의 참고서를 발간하고 손수 집필한 EBS 언어영역 기본서가 전국 공모에 당선돼 3년동안 EBS 방송교재로 활용되기도 했다. 국가대표 모의고사 출제위원과 고등학교 영재교육원장을 지낸 이력으로 현재 초중고 학습전문 코칭 및 대입 컨설팅을 하고 있으며 교사와 학부모 ,학생, 고입·대입 강연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명실상부 국내 최고 입시전문가다.

책은 저자의 경험과 동료 교사들의 노하우를 통해 학생과 학부모의 시간적·비용적 손실를 최소화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태교기에서부터 영아기, 초등, 대입준비기까지 연령층을 ‘학령기’ 범주안에 들여놓고 시기별로 학습방법을 유기적으로 연계했다는 점도 특징이다. 자녀교육의 결정적 시기를 놓친 부모라도 이 책을 통하면 학습결손을 메우고 원하는 대학에 합격할 수 있도록 학습과제를 제시했다는 점도 이 책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책의 면면을 살펴보면 △1강 자녀교육의 인식 △2강 문해력의 재발견 △3강 조기교육의 성장성 △4강 명문대학의 결정판 △5강 중학생의 위기 △6강 고교학점제의 부모역할 △7강 대학합격의 수행과제 △8강 수시합격의 지름길 △9강 대학합격의 보물창고 △10강 정시의 꽃 △11강 국가기관 교육 홈페이지의 비밀까지, 교육에 대한 부모의 올바른 인식과 역할, 자녀에게 요구되는 자질과 과제 등 교사이자 선배 학부모로서 저자의 애정어린 조언이 담겨있다.

이 조언들은 각 장의 소제목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공부의 차별성은 개별적 학습입니다’ ‘대학이야기는 자녀교육의 지향점입니다’ ‘필독서는 학교 도서관에서 찾습니다’ ‘태교는 영재교육의 시작점입니다’ ‘한글 습득이 빠르면 학습역량이 커집니다’ ‘한자학습은 초등 교육의 필수과목입니다’ ‘중3이 고입 전에 성취해야 할 학습요소입니다’ ‘교육지수와 학습지수에 따라 대학이 결정됩니다’ ‘부모는 대입전형의 지식을 갖춰야 합니다’ ‘수능은 자기만의 해결방식을 찾습니다’ 등의 조언들은 여느 입시전문가들보다 현실적이면서 구체적이다.
박상지 기자 sangji.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