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초교 33개교 '신입생 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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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교육청
전남 초교 33개교 '신입생 0명'
인구절벽 현실화… 17개교 2년 연속
  • 입력 : 2023. 01.12(목) 15:17
  • 양가람 기자
[무안=뉴시스] 전라남도교육청. 뉴시스
전남지역 33개 초등학교가 2023학년도 신입생을 단 1명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12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취학 예정인 어린이는 1만4257명으로 본교 14개교와 분교 19개교 등 총 33개교에는 신입생이 배정되지 않았다.

전남지역에는 본교 428개교와 분교 43개교 등 총 471개교의 초등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신안이 5개교로 가장 많았으며 진도·보성 각 4개교, 해남·여수 각 3개교, 순천·고흥·장흥·무안·영광·완도 각 2개교 목포·구례 각 1개교이다.

지난해 4월 1일 기준 초등 신입생이 없는 학교는 본교 9개교 분교 31개교 등 총 40개교였으며 본교 4개교와 분교 13개교는 2년연속 초등 신입생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지난해 신입생 1명인 학교는 본교 12개교 분교 6개교 등 총 18개교 였으며 이 중 본교 2개교, 분교 3개교 등 총 5개교가 올해 신입생 ‘0명’으로 파악됐다.

곡성 3개면(겸면·오곡면·목사동면)을 비롯해 화순 이서면, 영광 낙월면, 보성 웅치면에는 초등학교 본교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저출산이 농산어촌 학교가 많은 전남지역은 신입생이 배정되지 않은 문제로 이어졌다”며 “일부 학교는 수년째 신입생 미입학이 반복되고 있어 지역의 중심 역할을 했던 학교들이 휴교 또는 폐교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농산어촌 교육 인프라가 개선되지 않으면 지역 소멸로 이어질 것이다”며 “교육청과 각 지자체 등이 머리를 맞대 농산어촌 유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는 만큼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가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