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전용 영화관서 설 특선 영화 즐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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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우리집 전용 영화관서 설 특선 영화 즐겨요”
공중파부터 케이블까지 TV 라인업 ‘풍성
  • 입력 : 2023. 01.19(목) 15:06
  • 이용환 기자 yonghwan.lee@jnilbo.com
영화 강릉
올해 설 특선 영화 상차림은 어느 때보다 푸짐하다. 지난 추석에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두 번째로 맞는 이번 설에 맞춰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 케이블 TV 등에서는 극장을 찾지 못하는 관객을 위해 각양각색의 영화를 편성했다.

영화 양자물리학


본격적인 연휴가 시작되는 20일에는 SBS와 KBS 2 TV가 각각 오후 11시 20분과 오후 11시 40분 ‘강릉’과 ‘양자물리학’을 방송한다. 장혁과 유오성이 주연한 ‘강릉’은 강릉 최대의 리조트 건설을 둘러싼 두 조직 간의 대립을 그린 범죄 액션 영화. 거친 운명 앞에 놓인 두 남자의 이야기가 강원도 강릉의 수려한 자연과 함께 다이나믹하게 펼쳐진다. ‘양자물리학’은 얼마 전 우리 사회를 떠들썩하게 한 ‘버닝썬 사태’를 떠올리게 하는 내용으로 화제를 모았다. 클럽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온갖 불법행위와 이를 비호하는 세력, 거기에 맞서는 인물을 그렸다. 많은 인물이 등장과 퇴장을 반복하고 서로 속고 속이는 배신과 음모가 판을 치며 네 편, 내 편이 따로 없는 세상은 그야말로 지옥이다.



영화 직지코드
영화 검사외전
영화 범죄도시
연휴 이틀째인 21일 오후 1시 OCN이 선보이는 ‘검사외전’은 살인누명을 쓰고 수감된 검사 변재욱(황정민 분)이 감옥에서 만난 전과 9범 꽃미남 사기꾼 한치원(강동원 분)과 손잡고 누명을 벗기 위해 사건을 벌이는 범죄오락물이다. 한국의 ‘꽃미남’ 강동원이 난생 처음으로 제대로 망가진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오후 2시 방영되는 BTN불교TV의 ‘직지코드’는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 탄생을 둘러싼 미스터리. 프랑스부터 바티칸까지 유럽이 간직한 고려시대 금속활자의 비밀을 밝히는 대 여정이 총 5개국, 7개 도시를 횡단하며 다이내믹하게 펼쳐진다. 이어 오후 11시10분에는 SBS가 실화 사건을 모티브로 한 유일한 영화 ‘범죄도시’를 방영한다. 2004년 서울. 중국 하얼빈에서 넘어와 단숨에 기존 조직을 장악하고 가장 강력한 세력으로 떠오른 장첸 일당을 잡기 위해 주먹 하나로 뛰어든 괴물형사 마석의 인간미 넘치는 액션이 압권이다.

영화 카멜롯의 전설


영화 나를 만나는 길
연휴 3일째인 22일은 사랑과 감동의 시간이다. 오전 10시 Mplex가 방영하는 ‘카멜롯의 전설’은 황금의 성 카멜롯의 위대한 통치자 아더왕과 그가 사랑하는 레오네스의 여인 기네비에, 친구도, 적도, 두려움도 없는 란셀롯의 이야기를 담은 멜로물. 오전 10시 40분 OCN이 편성한 ‘해피뉴이어’도 때로는 아찔하고, 때로는 애틋하고, 때로는 눈물나게 행복한, 연말 연시 소중한 인연과 함께 하고 싶은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담았다. 수많은 사람이 머물고, 떠나고, 만나고, 헤어지는 연말연시 호텔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저마다의 사연들도 가슴에 와 닿는다. 오후 9시 BTN불교TV가 방영하는 ‘나를 만나는 길’은 전 세계인에게 평화와 행복의 가르침을 남긴 이 시대의 스승 ‘틱낫한’ 스님의 이야기다. 95세를 일기로 열반한 전 세계인의 정신적 스승 틱낫한 스님의 마음 챙김 메시지를 영화적 언어로 재해석한 이 영화는 ‘영화를 넘어선 한 편의 명상’이라는 평처럼 ‘명상처럼 느껴지는 영화적 언어’를 창조해냈다. 관객들에게 진정한 마음의 휴식도 선사한다.

영화 82년생 김지영


영화 워터 디바이너
23일 오전 7시에는 OCN Movies2가 ‘82년생 김지영’을 편성했다. 1982년 봄에 태어나 누군가의 딸이자 아내, 동료이자 엄마로 오늘을 지영. 때로는 어딘가 갇힌 듯 답답하기도 하지만 남편과 사랑스러운 딸, 자주 만나지 못해도 항상 든든한 가족들이 ‘지영’에겐 큰 힘이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마치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말하는 지영. 모두가 알지만 아무도 몰랐던 지영은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 오후 9시 Mplex에서 방영하는 워터 디바이너는 제1차 세계대전 갈리폴리 전투로 3명의 아들을 모두 잃은 코너(러셀 크로우)가 아들들의 시신을 찾아 호주에서 1만4000㎞나 떨어진 낯선 땅 터키에서의 여정을 그린 영화. 전운이 가시지 않은 적군의 땅 터키에서 그는 적개심 가득한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사람들과 자신과 같이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아이셰를 만나게 되고, 그들에게서 연민을 느끼기 시작한다. 아무런 정보도 없이 아들의 시신을 찾아 나선 코너는 여전히 전쟁의 상흔이 남아있는 현장에서 아들을 찾을 수 있을까.



영화 장르만 로맨스
영화 천문 하늘에 묻는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에는 SBS가 오전 10시 ‘장르만 로맨스’를 방송한다. 10대부터 50대까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관계를 다룬 영화는 이혼 부부와 비밀커플, 이웃사촌까지 각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로맨스를 재치 있게 그려냈다. 다양한 관계 속에서 끊임없이 마주하게 되는 예측불허한 상황들도 유쾌한 재미를 선사한다. 관계와 성장에 대한 메시지도 담아냈다. 오후 1시 20분 OCN Movies2가 방영하는 ‘천문:하늘에 묻는다’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왕 세종과 관노로 태어나 종3품 대호군이 된 천재 과학자 장영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20년간 꿈을 함께 하며 위대한 업적을 이뤄낸 두 사람이었지만 임금이 타는 가마 안여(安與)가 부서지는 사건으로 세종은 장영실을 문책하며 하루 아침에 궁 밖으로 내치는데. 조선의 시간과 하늘을 만들고자 했던 세종과 장영실의 숨겨진 이야기가 뭉클하다.
이용환 기자 yonghwan.le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