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 수용률 96.3%…포화 위험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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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 수용률 96.3%…포화 위험 상태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
  • 입력 : 2023. 01.24(화) 18:21
  • 뉴시스
국립중앙박물관 전경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 수용률이 96.3%에 달해 포화 위험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이 문화재청으로부터 제출받아 24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중앙박물관 수장고의 수용률은 2020년 87.8%에서 지난해 96.3%로 2년 사이 8.5%p 증가했다. 지방자치단체 관할 수장고 중 수용률이 80% 이상인 곳도 2017년 7곳에서 지난해 15곳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중앙박물관은 수장고 수용률을 낮추기 위해 2019년과 2020년 중층화 사업을 통해 2017년 102.5%이던 수용률을 87.8%까지 낮췄으나, 불과 2년 만인 지난해 수용률은 96.3%까지 올랐다.

지자체 관할 수장고 중 수용률이 80% 이상인 포화 위험 수장고도 급격히 늘고 있다. 김승수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포화 위험 수장고는 15곳에 달하며 특히, 남양주시립박물관의 경우 지난해 이미 수용 가능한 유물 8001점이 모두 차는 포화 상태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수장고 포화 상태가 심화·지속되면 공간 부족으로 파레트 등 간이시설에 유물을 보관해야 해 파손 위험성이 높아진다. 또 수장고가 아닌 곳에 장기간 유물이 방치되면서 분실·훼손되는 사례도 발생할 수 있다.

김승수 의원은 “발굴유물이 훼손·분실되는 일이 없도록 수장고 시설에 대한 전면적인 재점검이 필요하다”며 “역사 연구를 위해 소중히 관리돼야 할 유물들이 수장고 부족으로 인해 방치되지 않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발굴유물 역사문화공간 조성사업 신속 추진을 통해 폐터널을 수장고로 활용한다면 수장고 증설과 지방의 문화역사재생 공간구축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