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광주전남연구원 재분리 논쟁‘반대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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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 광주전남연구원 재분리 논쟁‘반대 입장’
윤병태 시장.. 입장문 발표
"시도민 합의정신 후퇴일뿐
상생 입각 논쟁 확산 안돼""
  • 입력 : 2023. 01.31(화) 17:18
  • 나주=박송엽 기자
나주시청
나주시가 광주전남연구원 재분리 논쟁 관련 “광주·전남 상생발전을 염원하는 시·도민의 위대한 합의 정신을 후퇴시키는 것”이라며 유감의 뜻을 나타내며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31일 나주시는 윤병태 시장 명의 입장문을 내고 “광주시·전남도의회 발로 촉발된 광주전남연구원 재분리 논쟁은 그간 수많은 결실과 노력들이 한 순간 물거품이 될 수 있는 매우 안타깝고 우려스러운 상황이다”며 연구원 재분리 반대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윤 시장은 “광주전남연구원은 2015년 양 시·도가 이뤄낸 합의 정신의 결과물이자 혁신도시 성과공유 등 미래 상생발전을 담보하기 위한 상징적 아이콘이다”며 연구원 존립에 의미를 부여했다.

1991년 출범한 광주전남연구원은 2007년부터 각각 분리 운영 돼오다 2015년 이낙연 전남도지사와 윤장현 광주시장이 양 시·도 상생협력을 기지로 연구원 통합 운영을 공동 합의하며 현재에 이르고 있다.

윤 시장은 “정부에서 올해 공공기관 2차 이전 기본계획을 발표할 예정으로 시·도 상생을 위한 긴밀한 연대와 협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원 재분리를 또다시 운운하는 소모적 논쟁은 지역 갈등과 사회적 혼란만 초래할 뿐 광주·전남 지역민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다.

광주전남연구원 존치·분리 여부에 대해 “정치적 이해관계나 행정 편의주의가 아닌 상생발전이라는 당초 설립목적에 주안점을 둬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인위적 분리보다 연구원 기능 및 역할 강화를 위한 공청회 등 생산적 논의를 거친 후 시·도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윤 시장은 “타 시·도 연구원과 비교해 출연금, 연구 인력이 충분치 않은 광주전남연구원이 분리될 경우 정책연구 보다 단순 용역기관으로 전락하거나 조직 자생력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고 피력했다.

나주시는 광주·전남 미래 백년과 시·도 상생발전을 위해 2015년 ‘광주전남연구원 통합을 위한 공동합의문’의 이행과 합의 정신을 지켜내겠다는 입장이다.

윤 시장은 “2016년 시의회 공유재산관리계획 동의를 얻어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내 광주전남연구원 건축 부지를 이미 오래전 확보한 상태”며 “혁신도시 성과공유 및 확산을 위해 올해부터 매년 50억원의 혁신도시 발전기금을 출연할 준비가 돼있다”고 연구원 존치 주장에 힘을 실었다.

이어 “광주시와 전남도는 시·도의회로부터 촉발된 연구원 재분리라는 소모적 논쟁이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대승적 결단으로 시·도민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주길 바란다”며 “광주·전남 상생발전을 위한 역량을 결집해 호남의 미래 100년을 설계하는 발걸음에 함께 해주길 요청한다”고 제안했다.
나주=박송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