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전국동시조합장선거> '매머드급' 순천농협 각축전…보성·화순 '치열한 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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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축협·산림조합
3·8 전국동시조합장선거> '매머드급' 순천농협 각축전…보성·화순 '치열한 접전'
전국 최대규모 순천농협
다자구도 속 2파전 치뤄
보성 3개 조합 '다자구도'
출마후보 팽팽한 신경전
화순 1:1 맞대결 6곳 눈길
  • 입력 : 2023. 03.01(수) 15:06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자산규모 2조2000억원 이상, 1만8000여명의 조합원을 보유한 전국 최대 규모 순천농협 조합장 선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순천농협 역사상 최초로 재선에 성공한 강성채 현 조합장을 저지하기 위해 3명의 후보자가 출사표를 던졌다.

매 선거에서 낮은 경쟁률을 보였던 보성의 경우 이번 선거전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양상을 보이고 있다. 3곳에서 3명 이상의 후보자가 등록해 다자구도 경쟁이 펼쳐진다. 여기에 ‘신구’ 세력의 맞대결 역시 보는 이들로 하여금 흥미를 유발한다.

화순에서는 현 조합장들의 단독 출마를 확정 지은 동복농협, 천운농협을 제외한 6개 조합에서 ‘1:1’ 맞대결이 성사돼 치열한 접전을 예고했다.

●순천-5개 선거구·10명 도전장

순천지역은 5개 선거구에 10명의 후보자가 선거전에 나섰다.

14개 조합 통합으로 1만8000명의 조합원을 거느린 순천농협은 전남권은 물론 전국에서도 가장 큰 규모의 농협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지난 선거에서 ‘초선의 무덤’이라는 징크스를 깬 강성채 현 조합장에 최남휴 전 순천농협유통추진단장, 채규현 전 순천농협비상임 감사, 조원익 전 순천농협상임이사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현재 3선 현직인 강성채 현 조합장과 농협에 36년을 근무한 최남휴 전 순천농협 상무가 2파전 양상을 벌이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현직 프리미엄을 앞세워 4선에 도전하는 강 현 조합장은 지난 2006년 처음 순천농협 조합장에 당선된 뒤 2015년과 2019년 각각 당선돼 징검다리 3선에 성공했다. 강 현 조합장은 당초 지난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 당시 ‘불출마 언급’을 의식했으나 출마로 가닥을 잡고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현 조합장과 함께 ‘양강’의 한 축으로 평가받는 최남휴 전 상무는 남다른 추진력과 기획력으로 조합원들의 든든한 지지를 얻고 있다.

두 후보와 함께 출마한 채규현 전 순천농협 비상임감사와 조원익 전 순천농협 상임이사 역시 농협 근무 경험 등을 장점으로 내세우며 바닥 정서에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낙농협은 정해정 현 전남낙농협 조합장과 강동준 전 전남낙농협 조합장이 맞붙는다.

순천산림조합에서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이번 선거에서 3선에 도전하는 조정록 현 순천산림조합장에 이경우 전 순천산림조합 대의원이 연임을 저지하기 위해 나섰다.

현 조합장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순천광양축협은 이성기 현 농협선거관리위원이 단독 출마해 당선을 확정 지었으며 순천원예농협은 채규선 현 순천원예농협 조합장이 단독 출마해 임기를 이어간다.

●보성-7개 조합·18명 격돌

보성에서는 7개의 조합장 자리를 놓고 18명의 후보가 맞붙는다.

이전 선거에서 가장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던 보성이었지만 이번 선거만큼은 다른 양상으로 치러지고 있어 이목을 집중시킨다. 그중 보성농협은 3인의 후보, 벌교농협과 화전농협은 각각 4명의 후보자가 출사표를 던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각축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득량농협은 현 조합장의 불출마로 신인들간 격전이 펼쳐진다. 장춘추 전 득량농협 이사와 득량농협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이계옥 후보가 맞붙는다.

벌교읍과 조성면을 관할로 하는 벌교농협 역시 이전 선거와는 달리 접전이 치러질 전망이다. 김기순 현 벌교농협 조합장의 재선을 막기 위해 출사표를 꺼내든 이들은 강경윤 전 벌교농협 감사, 손영모 전 벌교농협 상무, 서희수 전 농협보성군지부장이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보성농협은 지난 2001년부터 무려 22년간 조합장을 연임한 문병완 현 조합장의 아성을 무너뜨릴 신인 나타날지 관전 포인트다. 문 현 조합장의 독주를 저지하기 위해 나선 이들은 김이수 전 보성농협 상무, 윤인구 전 보성농협 감사다.

지난 선거에서 무투표 당선을 확정 지었던 회천농협 역시 이번엔 치열한 사투가 벌어진다. 무주공산에서 벌어지는 접전에 문휴종 전 회천농협 이사, 정각상 전 회천농협 이사, 문종복 전 회천농협 감사, 변서혼 전 회천농협 전무가 등판했다.

보성축협은 3선에 도전하는 방복철 현 보성축협 조합장에 이춘항 현 효당축산운영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보성산림조합은 윤동호 전 보성산림조합 직원과 김근종 전 보성중국사무소장이 대결한다.

보성 율어, 겸백, 목내, 문덕 등 4곳이 합병된 북부농협은 채희정 현 북부농협 조합장이 단독 출마해 일찌감치 조합장 자리를 낙점했다.

●화순-8개 조합·14명 대립각

화순은 8개 조합 선거에 14명의 후보자가 이름을 올렸다. 무투표 당선으로 조합장을 확정 지은 동복농협과 천운농협을 제외한 6개 조합에서 모두 ‘1:1’ 맞대결이 성사됐다는 점이 흥미를 유발한다.

능주농협은 연임에 도전하는 노종진 현 능주농협 조합장의 질주를 막기 위해 김미호 전 농협 감사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도곡농협은 박광재 전 도남농협 조합장에 김성초 전 도곡농협 이사가 맞대결을 펼친다.

이양청풍농협은 3선에 나서는 안상섭 현 이양청풍농협 조합장과 구대주 이양청풍농협 조합원의 ‘신구 대결’이 치러진다.

화순농협은 조준성 현 화순농협 조합장에 이형권 전 화순농협 조합장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선거에서 조준성 현 조합장에게 4선을 저지당했던 이형권 전 조합장이 이번 선거에서 설욕에 성공하고 징검다리 연임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화순축협은 정삼차 현 화순축협 조합장과 김수중 전 화순축협 감사가 승부를 벌인다.

화순산림조합은 김규송 현 화순군산림조합장과 안병택 현 광주시산지관리위원이 링 위에 올랐다.

동복농협은 김정수 현 동복농협 조합장이 단독 출마했으며 천운농협은 김준호 현 천운농협 조합장이 단독 출마해 무투표 당선을 확정함에 따라 연임을 이어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