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춘호(41·변호사) (506/1000)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광주사람들
김춘호(41·변호사) (506/1000)
  • 입력 : 2023. 03.09(목) 13:34
  • 김혜인 기자 hyein.kim@jnilbo.com
광주사람들 김춘호
“안녕하세요. 광주 민중의집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춘호 변호사입니다. 현재 외국인 근로자의 산업재해, 임금체불 등 노동사건을 주로 의뢰받고 있으며 현재 광산구청에서 인권보장 빛 증진위원회에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변호사 자격을 얻은 후 노동분야 사건을 계속 담당해오던 중 광주 민중의집에서 활동하면서 많은 이주민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열심히 일을 하며 돈을 벌고자 하는 이주민분들은 대부분 위험한 작업환경에 노출되면서 손가락이 잘리고 팔이나 다리 등이 부러지는 등의 일이 다반사입니다. 일하다 부상을 입었는데도 제대로 보상받지 못하는 이주민들을 대변해왔습니다.

5년 전 시리아 난민으로 한국에 온 4인 가족의 사건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30대 초반의 남편이 폐차장에서 일하던 중 압사를 당해 사망했는데도 당시 법률상 산재로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중 유족들이 폐차장 업주들한테서 터무니없는 금액으로 합의를 종용 당하자 그곳으로 바로 달려가 저지했습니다. 이후 업주와 유족 간의 원만한 합의를 이끌었던 기억이 가장 스펙타클 했던 것 같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주민 노동문제가 조금씩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도 풀어야 할 과제는 많습니다. 가령, 외국인 노동자가 많이 동원되는 농·어촌 계열에서는 주휴수당 지급이 이뤄지지 않는다거나 외국인노동자 채용 수 제한을 넘는 불법 관행이 만연합니다. 자국민보다 더 위험한 작업에 투입되고 임금을 떼여도 언론에 목소리 한 번 내지 못하는 게 현실입니다. 이주민들을 향한 차별적 시선을 거두고 부당한 대우와 사건에 맞서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 싸워나가겠습니다.”
광주사람들 김춘호
광주사람들 김춘호
광주사람들 김춘호
김혜인 기자 hyein.kim@jnilbo.com